•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포스코케미칼, 이전상장 추진으로 실적·주가 모두 잡을까

등록 2019.05.24 10:54:04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2008년 이후 상장한 기업 중 3분의 2 주가 큰 폭으로 상승

펀더멘털 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가 상승 가능성은 높아

포스코케미칼, 이전상장 추진으로 실적·주가 모두 잡을까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추진하는 포스코케미칼이 실적과 주가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음극재와 양극재 등 에너지 소재 분야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포스코켐택과 포스코ESM를 합병하고 사명을 포스코케미칼로 변경했다.

포스코켐택의 켐택은 케미칼(chemical)과 테크놀로지의(technology) 합성어로 이뤄졌는데 정보기술 이미지를 지우면서 화학 및 탄소소재에 집중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추진했다.

이때 포스코케미칼은 신사업 추진과 함께 코스피 이전을 통해  코스피200지수 편입 등 대외 신인도 제고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포스코케미칼 상장예비심사 결과, 상장 적격 승인을 결정했으며 오는 29일부터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포스코케미칼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08년 이후 이전 상장한 기업 15곳 가운데 67%에 해당하는 10곳은 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옮긴 뒤 주가가 200% 넘게 급등했으며 무학과 하나투어도 코스피로 옮긴 뒤 주가가 150%, 80% 올랐다. 가장 최근 이전상장한 더블유게임즈도 20% 가량 증가했다.

코스피로 옮긴다고 해서 기업의 펀더멘털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주가가 오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역대 사례에 비춰볼 때 주가 상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또 포스코케미칼이 설비 투자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도 실적 향상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포스코케미칼은 음극재 생산능력을 오는 2021년까지 7만4000t으로 늘릴 계획이며 양극재 생산능력은 2022년까지 5만7000t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실적 개선도 예상된다.

포스코케미칼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553억2697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9억1983만원으로 4.9% 감소했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이 회사가 매출액 1조5595억원, 영업이익 122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2%, 15% 성장할 수 있다고 점치고 있는 중이다.

IBK투자증권 김운호 연구원은 "올해는 포스코ESM과 합병으로 양극재 시장에 진출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최대 음극재 생산업체로 2차전지 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 이원주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진입 단계에서 유수 배터리 업체로부터 제품 수주를 받은 만큼,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장기간 수혜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