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FIFA 사무총장 "선수들, 인종차별시 퇴장하라" 조언

등록 2019.05.24 12:43:5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파트라 사모라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CN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직면하면 축가장 밖으로 나가라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사진은 2017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과 기니의 개막전 경기에서 사모라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5.24. bjko@newsis.com

【전주=뉴시스】고범준 기자 = 파트라 사모라 국제축구연맹(FIFA)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CNN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 행위에 직면하면 축가장 밖으로 나가라고 선수들에게 조언했다. 사진은 2017년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대한민국과 기니의 개막전 경기에서 사모라 사무총장(사진 가운데)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2019.05.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국제축구연맹(FIFA) 2인자가 선수들에게 인종차별 행위에 직면하면 축구장 밖으로 나가라고 조언했다.

파트마 사모라 FIFA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CNN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자신들을) 인종적으로 학대하는 팬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가장 분명한 메시지는 경기장에서 걸어 나오는 것"이라며 "선수들이 퇴장하는 것은 매우 강력한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모라 사무총장은 "나는 선수가 아니다. 생계를 위해 뛰는 선수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면서 "언젠가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FIFA 공식적인 결론이 아님을 시사했다.

유럽을 중심으로 전 세계 축구장에서는 인종차별 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 축구선수 손흥민도 노골적인 인종차별을 받은 바 있다.

FIFA는 인종차별에 대한 무관용 정책의 일환으로 지난 2017년 경기장내 인종차별 구호가 발생할 경우 심판이 경기를 중단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하지만 대부분 벌금에 그치는 등 충분한 제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만약 당신의 발언으로 당신이 응원하는 팀이 승점 9점을 차감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당신은 그같은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나 사모라 사무총장은 제재 만으로는 인종차별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인종 차별은 사회의 다른 악과 마찬가지로 아주 오래된 악습"이라며 "제제는 물론 소통과 교육을 통해서 모두가 힘을 합쳐야 인종차별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6년 6월 취임한 사모라 사무총장은 FIFA 역사상 최초의 여성, 비백인, 비유럽 사무총장이다. 사무총장 취임 전에는 12년 동안 유엔 개발계획(UNDP)에서 근무했다.

그는 "자신이 직접적인 차별을 경험하지 못했지만 자신의 임명이 (누군가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들은 받아들여야만 했다"고 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