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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체면 세워줘야 G20 때 정상회담 가능" 中학자

등록 2019.05.24 15:0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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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 조건이 맞지 않아 공중에 떠 있어"

"동양인은 체면을 차려하는데 미국이 철저히 무시"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미국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줘야만 다음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중국 관변학자 발언이 나왔다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05.24

【부에노스아이레스=신화/뉴시스】미국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줘야만 다음달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중국 관변학자 발언이 나왔다고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찬 회동에서 악수하고 있는 모습. 2019.05.24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중국의 체면을 세워줘야 오는 6월말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에서 미중 정상회담을 위한 여건이 형성될 것이라는 관변 학자 발언이 나왔다.

2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장옌성(張燕生)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수석연구원은 지난 22일 국무원 신문판공실이 주최한 기자회견에서 G20 대 미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 "조건이 맞지 않아 공중에 떠 있는 상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볼 때 G20에서 어떤 결실을 얻을 수 있겠느냐"며 "동양인들은 체면을 차려야 하는데 미국은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원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를 거래제한기업 지정하는 등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것에 대한 중국내 불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SCMP는 장 연구원이 시 국가주석의 해외 순방 일정에 직접 관여하지 않지만, 중국 정부가 무역협상 난국을 타개하기 위한 회담을 서두르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관영매체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성과없이 결렬된 이후 미국을 향한 민족주의적 보도를 강화하고 있고 시 주석도 새로운 대장정을 언급하며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G20에서 만나는지 질문을 받고 답변하지 않았다. 루캉(陸慷)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날 브리핑에서 "미국과 협상 재개를 위한 창구를 열어두고 있다"면서도 "미국이 지난주 화웨이와 다른 중국 기업을 제재한 것은 무역협상에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일본 외교 소식통은 SCMP에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에서 공식 양자 회담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정상회담이 성사되려면 미국이 중국으로 사람을 보내 합의해야 한다"고도 했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2일 "가까운 미래에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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