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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제재 확산에 국내 소비자도 '불안'

등록 2019.05.24 15: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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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안드로이드 기술 지원 90일 유예...향후 전망 불투명

화웨이 "이미 판매된 제품 업데이트와 A/S 지원할 것"

【선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실상 화웨이 금지령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건물에서 촬영된 화웨이 로고. 2019.05.15.

【선전=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기업의 통신장비 사용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사실상 화웨이 금지령으로 풀이된다. 사진은 7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한 건물에서 촬영된 화웨이 로고. 2019.05.15.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중국 화웨이에 대한 보이콧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소비자의 불안이 커져가고 있다.

24일 전자기기 등을 다루는 인터넷 카페 및 커뮤니티에서는 화웨이 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우려가 담긴 글들이 게시되고 있다. 이들은 관련 기업들의 화웨이 보이콧 소식을 다룬 뉴스를 공유하며 현재 상황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존 사용자들의 관심사는 구글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와 관련 애플리케이션 업데이트 지원 여부다. 미국 상무부가 90일간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장비 유지·보수를 위한 거래는 허용했지만 이후 상황은 오리무중이다.

만약 소프트웨어에 대한 업데이트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용자 기기는 보안 부분에 있어 취약점이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주로 사용하는 구글 지도, 지메일, 구글 플레이 등을 사용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통업계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은 P9·P9 라이트·P9 플러스·P10 라이트·P20 라이트·노바 라이트2 등이 출시됐다. 안드로이드를 지원하는 태블릿 제품을 포함하면 20여종의 제품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통사들은 화웨이가 출시 예정인 P30 등 새 제품에 대해서는 국내 출시 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되자 화웨이는 지난 20일 '안드로이드 사용 중단 보도에 대한 화웨이 공식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미 판매된 스마트폰·태블릿에 대한 보안 업데이트와 A/S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러한 화웨이의 약속에도 소비자의 불안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내 사용자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단말에서 OS 업데이트 이후 구글 플레이가 사라졌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중국 스마트기기로 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안보 문제로 인해 시작된 제재인 만큼 다른 중국 제조업체로 제재가 확산될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하지만 소비자의 불안이 큰 만큼 중국 스마트폰 구매를 주저하게 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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