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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공단 남원상록CC, 외국맥주 판촉 '구설'

등록 2019.05.24 15:5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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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남원시 대산면에 소재한 남원상록CC(골프장)은 외국 브랜드 캔맥주의 할인행사를 알리는 배너 거치대를 설치하고 사실상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2019.05.24. photo@newsis.com

【남원=뉴시스】 한훈 기자 = 전북 남원시 대산면에 소재한 남원상록CC(골프장)은 외국 브랜드 캔맥주의 할인행사를 알리는 배너 거치대를 설치하고 사실상 판촉행사를 하고 있다.2019.05.24. [email protected]


【남원=뉴시스】한훈 기자 = 공무원연금공단이 운영하는 골프장인 전북 남원상록CC가 갤러리들을 대상으로 외국 브랜드 캔맥주 할인행사를 하는 등 사실상 판촉행위를 해 입방아에 오르고 있다.
 
24일 다수의 남원상록CC 이용객들은 "공공기관이 위탁운영하는 골프장에서 단순히 외국 맥주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판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남원시 대산면에 소재한 남원상록CC에서는 골프장 내 클럽하우스·그늘집 등에서 외국 맥주를 판매하고 있다. 또 곳곳에 외국 브랜드 캔맥주를 판매하는 배너 거치대를 설치해 놓고 있다.
 
골프장 내에 설치된 배너 거치대에는 외국 브랜드 캔맥주 3개를 구매하면, 1개를 덤으로 준다고 알리는 문구가 있다. 

외국 맥주의 할인행사를 알리는 내용이다. 사실상 골프장에서 외국맥주의 판매를 넘어 적극적인 판촉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일부 방문객들은 외국맥주를 홍보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전·현직 공무원들의 여가생활과 체력단련을 위해 골프장을 조성·운영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이용객은 전·현직 공무원이 주를 이루고, 골프장 조성과정에서도 시민들의 혈세가 투입됐다.
 
이 같은 골프장이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지방자치단체의 움직임과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도내 다수의 공공기관들은 지역경제활성화와 소상공인, 농어민 등을 위해 매점조차 운영하지 않거나 매점을 운영하면서도 외국제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실제로 전주시는 주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청사 내 매점을 운영하지 않는다. 전북도는 청사 내 매점을 운영하면서도 외국 담배를 판매하지 않고 있다.
 
전북도 퇴직 공무원 A씨는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전현직 공무원이 많이 이용하는 골프장에 외국맥주를 대놓고 홍보할 수 있느냐"면서 "지역 상품을 애용하고 홍보해도 모자라는 판에 무슨 망신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다른 전주시청 공무원 B씨는 "완주군에는 하이트진로 전주공장이 위치해 있고 이곳에는 많은 도민이 근무하고 있다"면서 "그러한 상황에서 대놓고 외국맥주를 홍보하는 것이 좋게 보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공무원연금공단 관계자는 "남원골프장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면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보고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는지 알아보겠다"고 밝혔다.

남원상록CC(골프장) 관계자는 "매년 해왔던 행사"라면서 "국내 맥주보다 반응이 좋아서 외국맥주 할인행사를 했는데 다른 방향이 없는지 찾아 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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