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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결말 바뀌나, 원작 소설 제6·7권 나온다

등록 2019.05.25 06: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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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의 게임' 결말 바뀌나, 원작 소설 제6·7권 나온다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미국 드라마 '왕좌의 게임'의 결말을 놓고 시청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드라마의 원작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의 작가 조지 R R 마틴(71)은 자신의 블로그에 '결말'이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미완으로 남아 있던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 제6·7권을 쓸 계획이라는 내용이다.

마틴은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제가 글을 쓰고, 여러분들이 읽어 주세요. 그리고 나면 모두가 (드라마와 책 중에서 선호도를) 정한 뒤 인터넷에서 토론을 벌일 수 있게 되겠죠"라고 말했다. "저는 (책을) 쓰고 있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다'(시리즈 제1권 제목)라고 예전에 말씀드렸는데, 이제 옵니다. 시리즈의 제6권인 '겨울의 바람'이 아주 늦었지요, 압니다, 곧 나올 거예요"라고 했다. 제7권인 '봄의 꿈'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책들이 정확히 언제 출간될 것인지는 지금 밝힐 수 없지만, 두 권의 분량은 원고지 3000장이 될 것 같다. 드라마의 결말과 새로 나올 소설의 결말은 다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며 확정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마틴은 "책과 드라마 중 뭐가 '진짜' 결말이냐를 묻는 것은 바보 같은 질문이다. 할리우드 고전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도 원작 소설과 영화에 차이가 있지 않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얼음과 불의 노래' 시리즈는 총 7권까지 나오기로 돼 있었으나, 5권이 출간된 2011년 마틴이 그해부터 방송된 '왕좌의 게임'에 공동제작자로 참여하면서 뒷부분 두 권의 출간이 무기한 연기됐다. 그 결과 '왕좌의 게임' 제작사인 케이블 채널 HBO는 8개 시즌 중 시즌 6부터는 원작이 없는 상태에서 작가 등이 구상한 이야기로 드라마를 이끌어 나갔다. 물론 작가들이 마틴에게 조언을 받아 각본을 짜기는 했다. 

하지만 팬들은 원작에서 벗어난 부분부터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하고 등장인물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를 점점 높여 왔다. 급기야 올해 방송된 마지막 시즌8에 이르러서는 시즌 전체를 다시 제작해 달라는 요구가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 올라와 2주 만에 140만명 이상이 동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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