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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오송-부여 동병철검 비슷…中 랴오둥 통한 간접교류

등록 2019.05.25 09: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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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청주박물관 '호서 마한의 대외 관계망 형성' 학술 심포지엄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4일 오후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세종문화재연구원 박장호씨가 '호서 마한 청동기의 대외 관계망 형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05.25. ksw64@newsis.com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4일 오후 국립청주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학술 심포지엄에서 세종문화재연구원 박장호씨가 '호서 마한 청동기의 대외 관계망 형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2019.05.25. [email protected]

【청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호서지역 마한 땅이었던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지역에서 출토한 ‘동병철검(銅甁鐵劍)’은 중국 랴오둥(遼東)을 통해 부여와 간접교류한 근거라는 주장이 나왔다.

동병철검은 청동제 손잡이가 있는 철제 검이다.

국립청주박물관과 한국상고사학회는 지난 24일 박물관 대강당에서 특별전 ‘호서의 마한, 미지의 역사를 깨우다’ 연계 학술 심포지엄을 마련했다.

‘호서 마한의 대외 관계망 형성’이란 주제로 열린 심포지엄에서 세종문화재연구원 박장호씨는 ‘호서 마한 청동기의 대외관계망 형성’이란 주제 발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청주 오송유적에서 출토한 동병철검은 중국 지린(吉林)성 유수노하심(榆樹老河深)유적에서 비슷한 유물을 찾을 수 있고, 손잡이나 철검 형태가 부여계통의 동병철검과 유사한 점이 많다”라고 청주 오송유적과 부여 유적의 연관성을 강조했다.

이어 “국내에서 출토한 합주식 동병철검은 오송유적이 처음이고 비슷한 형식의 동병철검은 길림을 중심으로 요동 동부 일부지역에서 확인했다”라면서 “부여와 호서 마한이 직접적인 교류를 형성했다기보다 요동 동부지역이나 서북부지역을 통한 간접적인 교류 관계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요령 동부지역에서 유수노하심유적에서 나온 동병철검과 동일한 계통의 동별철검을 확인하고, 평양 토성동유적에서도 비슷한 형태의 동병동검이 출토한 것으로 보아 요령 동부지역과 서북부지역을 통해 호서 마한이 북방지역과 교류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라고 거듭 확인했다.
【청주=뉴시스】청주 오송유적 출토 동병철검.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청주 오송유적 출토 동병철검. (사진=국립청주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호서 마한은 북쪽에서 문물을 받아들이고 남쪽으로 전파하는 단순한 교류 관계가 아니라 영남지역 진한·변한과 동물형대구·별주식 동병철검을 통해 청동기 교류도 했다고 박씨는 주장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이 밖에 국립청주박물관 김희령씨가 특별전의 기획 의도와 전시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백제의 마한 병합과 호서지역(김기섭·공주대) ▲원삼국시대 토기로 본 중서부와 영남지역의 대외교류(박형열·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철제 무기로 본 중서부지역 마한사회의 대외교류(이보람·국립강화문화재연구소)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강종훈(대구가톨릭대)·서현주(한국전통문화대)·이후석(숭실대)·김영민(울산대)씨가 토론을 했다.

한편 국립청주박물관은 한국문화유산협회와 함께 기획전시실에서 지난달 29일부터 8월11일까지 청주 오송유적 출토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 등 570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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