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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수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란?

등록 2019.05.26 08:25:53수정 2019.05.26 09: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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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수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란?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해당 상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황금종려상'은 칸 영화제의 본선 '경쟁 부문' 초정작 중 최고 작품에 수여한다. 즉, 칸 영화제의 '대상'이다. 세계 3대 영화제는 대상을 각기 다른 이름으로 수여한다. 베니스 영화제는 '황금사자상', 베를린 영화제는 '황금곰상'이 대상에 해당한다.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는 매회 20여편 내외가 초청된다. 수상작(자)는 영화제 마지막날인 폐막식에서 가려진다. 대상인 황금종려상과 함께 그랑프리(2등상·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3등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각본상, 감독상 등이 수여된다.

칸 영화제의 대상이 '황금종려상'이라는 명칭으로 확정된 것은 1975년부터다. 초창기인 1939년부터 1954년까지는 최고상의 이름이 '국제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 International du Film)였다. 이후 1955년부터 1963년까지 '황금종려상'(Palme d'Or)을 유지하다가, 1964년부터 명칭이 바뀌었다. 그 해부터 1974년까지는 '영화제 그랑프리'(Grand Prix du Festival)라는 이름으로 대상이 수여됐다.

상은 해당 작품에 돌아가므로 감독에게 주는 상이지만, 이례적으로 배우가 함께 이 상을 수여한 적도 있다. 2013년 제66회 영화제에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의 압둘라티프 케시시(59) 감독과 주연배우 레아 세두(34), 아델 에그자르코폴로스(26) 2명이 황금종려상을 공동수상했다.

당시의 심사위원장 스티븐 스필버그(73)가 작품을 극찬하며 배우들의 공로도 함께 치하해야 한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에는 다른 주요상을 수여할 수 없도록 한 규칙으로 인해, 배우들의 수상이 불발위기에 처하자 황금종려상을 배우에게도 수여한 것이다.

봉준호 '기생충' 수상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이란?

2회 이상 수상자는 총 8명이다. 알프 셰베리(1903~1980),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80), 에밀 쿠스투리차(65), 이마무라 쇼헤이 (1926~2006), 장 피에르 다르덴(67)·뤽 다르덴(65) 형제, 미하엘 하네케 (77), 켄 로치(83), 빌레 아우구스트(71) 등이다.

봉 감독은 '기생충'으로 대한민국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아시아 감독으로는 두 번째인데,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이 상을 수상한 고레에다 히로카즈(57)가 최초의 아시아인 수상자다. 최초의 여성 수상자는 1993년 영화 '피아노'의 제인 캠피언(65)이었다. 앞서 언급한 두 여배우를 제외하면 이후 여성 감독에 대한 수상은 없다.

한편 칸 영화제는 경쟁부문 이외에 다양한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공식 섹션은 경쟁 부문을 포함해 '주목할 만한 시선', '비경쟁 부문', '시네파운데이션', '단편영화' 등으로 구성된다. 비공식 섹션으로는 '감독주간', '국제비평가주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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