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민의 힘 신뢰…서울의 변화·혁신 원동력"
호주 '시티 톡스' 기조 연설…아시아인 최초
"협치·혁신 통해 행정 패러다임 전환 이루다"
"시민이 권력갖는 '일상의 민주주의'가 필요"
【서울=뉴시스】박원순 서울시장. (사진=뉴시스 DB)
호주 시드니 초청으로 지난 23일 시드니 타운홀에서 열린 'City Talks(시티 톡스)' 기조연설을 통해서다. 시드니시는 'City Talks' 처음으로 현장방문 없이 3D 영상기술을 활용해 서울과 시드니를 연결, 박 시장의 기조연설과 패널토의 등을 진행했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영상연설에서 "서울의 의미 있는 변화와 혁신의 원동력에는 시민들이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날 '한국의 민주주의는 쓰레기통에서 장미가 피는 것과 같다'는 말을 들었지만 서울은 이제 협치와 혁신을 고민하는 다른 도시들에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며 "시민의 힘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취임식 때 '시민이 시장입니다'라고 선언했다. 시민들의 열망을 담는 정부가 되고자 했다"며 "협치와 혁신을 통해 시민이 중심이 되는 행정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는 시민과 함께했던 대표적인 정책으로 ▲원전 하나 줄이기 사업 ▲태양의 도시 프로젝트 ▲최상위 법정 도시계획 2030서울플랜 ▲디지털시장실 ▲서울로 7017 ▲마포 문화비축기지 ▲세운상가 리모델링 ▲민주주의 서울 ▲청년자치정부 등을 소개했다.
그는 "일상에서 시민이 권력을 갖는 '일상의 민주주의'를 실현해야 한다. 이제 플랫폼민주주의 시대, 플랫폼정부로 가야 한다"며 "서울의 변화는 특별하고 다르다. 이 모든 성취는 시민의 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44회째를 맞은 'City Talks'는 세계 유명인사를 초청해 다양한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국제행사다. 올해의 주제는 '세계 도시를 변화시키는 큰 생각들(Big Ideas transforming global cities)'이다.
박 시장은 아시아인으로서는 최초로 기조연설을 맡았다. 연설과 토의의 핵심내용은 시드니 2050 계획에 반영된다.
'City Talks'에는 그간 전임 아일랜드대통령 메리 로빈슨(Mary Robinson),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WWW(World Wide Web) 발명가 팀 버너스-리(Tim Berners -Lee) 경, 전임 뉴욕시장 마이클 블룸버그(Michael Bloomberg), 전임 런던시장 켄 리빙스턴(Ken Livingston)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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