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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타냐후, "연정구성 최후 노력으로 재선거 막겠다"

등록 2019.05.27 06: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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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우익정당, 연정 참여조건 걸어 지연

29일까지 막판 협상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총선 투표가 종료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10

【텔아비브=AP/뉴시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0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총선 투표가 종료된 후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19.04.10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6일(현지시간) 자신은 불필요한 또 한 차례의 선거를 치르는 것을 막기 위해서 '최후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는 집권 리쿠드당이 선거에서 승리했는데도 아직 우익 보수정당들로부터 연립내각 구성 참여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29일까지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재선거를 치러야 한다.

합의가 가장 안되는 것은 야하두트 하토라, 샤스 같은 극우파 종교정당들과  아비그도로 리베르만 전 국방장관이 이끄는 이스라엘 베이테이누 ( 우리집 이스라엘) 당이다.  리베르만은 차기 정부가 이스라엘 병역법을 반드시 개정해서 과거에는 3년간의 병역의무를 다 하지 않아도 되었던 열성 유대교 청년들에 대해서도 일정한 징병 쿼터를 적용하도록 해야된다고 요구하고 있다.

리베르만은 전 정부의 국방장관 당시 국방부에서 마련했던 이 징집계획을 관철하기 위해 차기 정부에서도 국방장관으로 지명되기를 원하고 있다.

하지만 극우 종교정당들은 이 요구에 반대하고 있어, 네타냐후는 타협안을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극우 종교 정당들이 법안 개정에 동의하고 내각에 참여하면 징병 대상의 수는 종전 처럼 의회가 결정하지 않고 정부가 결정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네타냐후는 "나의 제안은 우리 군을 보강하기 위한 원칙에 근거를 둔 것이어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연정 구성의 막바지 타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극우 종교정당들은 26일 밤에 이 제안에 합의했지만 리베르만은 계속해서 거부하고 있다.  네타냐후의 당을 포함한 우익 정당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스라엘 크네세트(국회)의 120석 가운데 65석을 차지했지만 연정에 실패하면 재선거가 불가피하다.
 
이스라엘 법에 따르면 네타냐후는 선거 뒤 28일 이내에 정부를 구성하지 못하면 추가로 2주일 안에 해야만 되며,  이 기한은 29일로 끝난다.

 한 편 이스라엘 남부도시 텔아비브에서는 25일(현지시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비판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AP통신은 이날 저녁 수 만명이 시위대가 도심에서 비리혐의를 받는 네타냐후 총리에 대한 기소 면제가 추진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면서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는 4월 총선에서 집권당(리쿠드당)에 이어 2위로 차지한 중도정당연합 '청백당' 등 야당들이 주도했다.
 
시위대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스라엘을 독재국가로 바꾸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위대는 이스라엘 국기를 흔들고, “이스라엘을 자유롭게”라는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시위를 벌였다.

베니 간츠 청백당 대표는 "네타냐후는 총리가 아니라 술탄(이슬람교의 종교적 최고 권위자인 칼리프가 수여한 정치적 지배자의 칭호)처럼 행동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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