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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정상훈련'…대결흉심 버려야"

등록 2019.05.30 10: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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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 대비 태세훈련 南 참가 언급 "합의 위반"

"南 군부 대결흉심 버리고 합의 이행해야"

美 겨냥 "6·12성명 안중에도 없어" 비난 이어가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 (사진=조선중앙TV 캡쳐)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30일 한미 군 당국 간 훈련을 '도발'로, 자신들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는 '정상적 훈련'으로 규정하며 남북선언과 군사분야 합의서의 '성실한' 이행을 촉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평화흐름에 역행하는 도발행위'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지난해 11월 미국의 핵 대비 태세훈련 '글로벌 선더 2019' 훈련에 한국 군 관계자들이 참가한 사실을 언급하며 "판문점선언과 평양공동선언, 북남군사분야 합의서에 대한 또 하나의 위반행위"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남조선 군부세력이 미국의 핵공격연습에 참가하고 함대공 미사일을 끌어들이는 등 외부로부터의 무장장비 반입에 열을 올리는 것은 조선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군사적 도발"이라며 "그런 위험한 행위에 매달리면서도 우리의 정상적인 훈련들에 대해 시비질 하는 것은 낯가죽이 두꺼운 자들이나 할 짓이다"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이달 초 두 차례 단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한 뒤 이러한 활동이 정상적 훈련의 일환이라고 주장해왔다.

신문은 "군사적 대결을 추구하는 것은 북남관계 개선도, 조선반도의 평화도 바라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해줄 뿐이다"라며 "남조선 군부는 구태의연한 대결흉심을 버려야 하며, 북남선언들과 군사분야 합의서를 성실히 이행하려는 입장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남측뿐만 아니라 비핵화 협상 상대방인 미국에 대한 비난도 이어가고 있다.

북한은 29일 외무성 미국연구소 정책연구실장 담화를 통해 "6·12 조미공동성명에서 '새로운 조미관계 수립'을 공약한 후에도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비롯한 외교안보 고위 인물들은 우리 최고 존엄을 모독하고 공화국을 '불량정권'이라고 험담하였다"며 "뿐만 아니라 미국은 지난해 11월과 올해 3~4월 남조선과 각종 전쟁연습을 벌려놓고 우리를 군사적으로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담화는 그러면서 "제반 사실들은 미국이 6·12 조미공동성명을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으며, 힘으로 우리를 덮치려는 야망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힘의 사용은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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