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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에 정치권도 '애도'…각 당 일정 최소화

등록 2019.05.30 11: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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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4개 부처 장관 오찬 연기…평화당, 기자간담회 취소

한국당, '국정원 관권선거 대책위' 靑 항의방문 연기

이인영 "정부, 실종 국민 무사귀환에 모든 노력 다해야"

황교안 "헝가리와 적극적 공조로 구조에 총력 기울여야"

이정미 "악천후 속 유람선 운행 이유 철저히 조사해야"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앞서 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으며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019.05.30.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앞서 3명이었던 사망자 수는 7명으로 늘었으며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2019.05.30.

【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0일(현지시간 29일) 한국인 단체 여행각이 탑승한 유람선이 침몰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정치권은 당초 예정됐던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정부에 신속한 사고 수습을 당부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기획재정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4개 부처 장관들과 갖기로 한 오찬을 연기했다. 이는 다음달 25일까지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릴레이 장관 오찬'의 첫 순서였다.

민주당 관계자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정부가 총력 대응키로 한 상황에서 오늘 부처 장관들과 오찬을 갖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이 대표는 정부 대응을 모니터링하고 당 차원에서 정부를 도울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오찬 취소 배경을 설명했다.

자유한국당도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비공개 회동과 관련해 이날 '국정원 관권선거 대책위원회'가 청와대를 항의 방문해 서 원장에 대한 감찰 의견을 전달키로 한 일정을 연기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헝가리에서 우리 한국인들이 지금 실종됐고 이 부분에 대한 수습을 해야되기 때문에 오늘 청와대 방문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이런 부분이 정리된 다음에 방문해서 뜻을 전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jc432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인영 원내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email protected]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도 이날 저녁 서울 을지로 '노가리 골목'에서 현장최고위원회를 가진 뒤 '호프타임' 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기자간담회를 취소했다.

여야는 이번 사고와 관련해 한목소리로 애도의 뜻을 표하고 정부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새벽부터 들려온 비보에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실종된 분들을 구조하는 게 급선무"라며 "정부는 현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된 우리 국민을 찾고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갑작스럽게 참담한 소식을 전해 듣고 충격에 빠졌을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부는 피해자 가족을 위한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해식 당 대변인은 헝가리 사고 관련 브리핑을 통해 "지금 이 순간 실종자 구조작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정부는 가용한 역량과 자원을 총동원해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서 실종자구조를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 실종자의 무사귀환을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다고 하는데 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있지 않을지 매우 걱정이 된다"며 "외교 당국은 헝가리 현지와 신속하고도 적극적인 공조를 통해서 조속히 우리 국민을 무사히 구조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자유한국당 최고위원회의가 열린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황교안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30. [email protected]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한 분들께 조의를 표한다"면서 "정부는 조속히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과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 드리며 이후에 진행되는 부분을 보면서 당 차원에서도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정화 당 대변인은 현안 브리핑에서 "남은 실종자 19명에 대한 신속한 구조가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이다. 더 이상의 비극과 슬픔은 막아야 한다"며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적극 공조해 실종자 구조에 어떤 지원과 노력도 아끼지 말고 총력을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상무위원회의에서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불의의 변을 당해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해 실종자 구조에 나서고 한국에 있는 가족들이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악천후 상황에서 왜 유람선이 운항했는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 조속한 구조와 사태 수습에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유가족들에게도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나머지 실종자 수색에 총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 또 향후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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