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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사이 좋아보였는데…타국서 참변 소식에 비통"

등록 2019.05.30 19: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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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헝가리 사고가족 긴급지원…"말 못할 정도로 침통"

"외교부 조율, 가족 2명 여권 긴급하게 마련해 지원"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장관 주재 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2019.05.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30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 마련된 재외국민 보호 대책본부 종합상황실로 헝가리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장관 주재 대책 회의를 갖고 있다. 2019.05.30. [email protected]

【여수=뉴시스】  류형근 기자 = "시누이와 올케 사이가 평소에도 좋아보였고 돈을 모아 여행을 떠났다고 들었는데 안타깝네요."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침몰 유람선에 전남 여수 출신의 일가족 4명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30일 긴급지원에 나선 여수시 직원들은 "여수에 남아 있는 가족들이 소식을 듣고 침울해 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수시 재난안전과 A팀장은 이날 "지역민이 헝가리 사고 유람선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책반을 꾸린 뒤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수에 남아있는 가족들과 연락을 취했다"며 "실종자 가족의 남편과 통화를 했는데 처음에는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등 목소리가 좋지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가족들 모두가 사고소식을 듣고 남편의 집으로 모여 뉴스만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해줬다"며 "남편분이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는데 충격을 받은 듯 목소리가 많이 잠겨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수시에서 마련한 대책을 설명해줬는데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해 2~3차례 반복해 이야기했었다"고 통황 상황을 이야기했다.
【부다페스트=AP/뉴시스】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9일 한국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다른 배와 충돌해 침몰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헝가리어 두나 강)에서 구조선이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2019.05.30

【부다페스트=AP/뉴시스】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29일 한국 관광객들이 탄 유람선이 다른 배와 충돌해 침몰한 가운데, 30일(현지시간) 사고가 발생한 다뉴브강(헝가리어 두나 강)에서 구조선이 생존자들을 찾고 있다.  2019.05.30

아울러 "올케와 시누이 사이가 평소에도 좋아서 돈을 모아서 해외 여행을 떠났다는 말을 이웃들로부터 들었다"며 "뉴스에서 구조 소식이 들리지 않아 많이 답답해 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헝가리로 가고 싶어 하는 가족 중 2명이 여권이 없어 외교부와 조율해 1시간30여분만에 긴급하게 마련해 줬다"며 "오후 승합차량을 이용해 가족들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실종자 김모씨의 남편 박모씨는 "지금 정신이 없고 말할 기운도 없다. 죄송합니다"라며 침울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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