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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웸블리 영광, 마음가짐은 변화 없다"

등록 2019.06.02 01:5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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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시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뉴시스】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

【런던=뉴시스】이재훈 기자 = "웸블리 공연이 영광스럽고 감사하죠. 그런데 마음가짐에 대한 변화는 없어요. 여전히 공연을 사랑하고 최선을 다해 즐기면서 해야죠."

 1일(현지시간) 오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러브 유어셀프 : 스피크 유어셀프'를 앞두고 만난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은 흥분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차분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제이홉은 "이 역사적인 곳에서 방탄소년단 역사를 써보겠다"고 말했다.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콘서트를 여는 한국 가수는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번 콘서트는 이날과 이튿날까지 회당 6만명씩 총 12만명 규모다. 영국 방문은 8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2만명 규모인 런 O2 아레나에서 이틀간 4만명을 끌어모았다. 8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1923년 대영제국 박람회장으로 세워졌다. 현 웸블리는 2007년 다시 지은 것이다. 옛 웸블리에서는 1948년 런던올림픽 개·폐막식이 열렸다. 새 웸블리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축구 결승전이 펼쳐졌다.
 
영국 밴드 '퀸'을 조명하며 신드롬을 일으킨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하이라이트인 1985년 자선 콘서트 '라이브 에이드'도 이곳에서 펼쳐졌다.

비틀스, 마이클 잭슨, 오아시스, 비욘세, 에미넘, 에드 시런 등 팝스타들이 이곳에서 공연했다. 특히 오아시스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이자 명반으로 통하는 '퍼밀리어 투 밀리언스(Familiar to Millions)'는 하루 7만여명씩 2000년 7월 21, 22일 이틀 동안 14만5000명을 불러들인 웸블리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 공연한 오아시스 출신 노엘 갤러거는 방탄소년단을 모른다고 했다가, 이 팀이 웸블리에서 한국어로 공연한다고 하자 "한국의 보이밴드가 영국사람들 앞에서 한국어로 노래를 부른다니 믿을 수 없다. 와우!"라며 놀라워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어 노래로 세계와 교감하며 스타디움 월드 투어를 벌이는 중이다.

방탄소년단 리더 RM(25)이 지난 4월 발표한 미니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는 팝 장르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이전 앨범보다 더 밝고 청량해졌다.

당시 간담회에서 RM은 "솔직하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담은만큼, 즐겁게 일관된 메시지를 두고 작업했어요. 팬들(아미)이 기쁨, 축제 같은 마음으로 기쁘게 즐겨 주셨으면 합니다"라고 바랐다.

이런 앨범의 정서가 녹아든 스타디움 투어는 팬들이 역시 축제의 마음으로 즐기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 상징색인 분홍 빛 옷을 입고 온 아미들도 한둘이 아니다.
 
이날 공연은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V라이브를 통해 생중계됐다. 일본 극장에서는 녹화분을 이튿날 상영하는데, 추첨 경쟁이 치열했다는 전언이다. 
 
방탄소년단의 이번 스타디움 투어는 8개 도시에서 16회 공연이 예정됐다. 이달 4~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즈볼 스타디움, 11~12일 시카고 솔저 필드, 18~19일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 25~26일 브라질 상파울루 알리안츠 파르크까지 총 42만명을 끌어모았다. 웸블리 공연까지 끝나면 지금까지 54만명을 모르게 된다.

웸블리 스타디움 이후에는 7~8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 7월 6~7일 일본 오사카 얀마 스타디움 나가이, 13~14일 시즈오카 스타디움 에코파 등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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