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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민경욱 '골든타임' 막말에…"한국당 대변인까지 국민 마음 헤집어"

등록 2019.06.02 14:57:11수정 2019.06.02 15: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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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정 대변인 "무책임 발언으로 정쟁 열 올려" 비판

"매 분 매 초가 골든타임…부끄러운 과거 못 벗어나"

"막말로 막말 덮는 진풍경…가족과 국민에 사과해야"

박범계 "文에 감정 배설하려 '3분' 끄집어 내" 해석

【서울=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수정한 게시글 캡쳐.

【서울=뉴시스】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수정한 게시글 캡쳐.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른바 골든타임은 3분' 발언을 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해 "부끄러운 과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한다" "막말로 막말을 덮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민 대변인은 전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구조대를 지구 반 바퀴 떨어진 헝가리로 보내면서 '중요한 건 속도'라고 했다'는 글을 게재해 비난을 샀다.

민 대변인은 처음에 '안타깝다. 일반인들이 차가운 강물 속에 빠졌을 때 이른바 골든타임은 기껏해야 3분이다'라고 적었다가 비난이 쏟아지자 여러 차례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헝가리 유람선 참사로 온 나라가 비탄에 빠져있다. 모든 희생자와 실종자, 그리고 그 가족 전원이 고국으로 무사히 돌아올 때 까지, 매 분 매 초가 골든타임"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한 대처 못지않게 국민께 상처가 된 것은 국민의 비통한 마음과는 한참 동떨어진 정권의 태도"라며 "어째서 부끄러운 과거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하는가"라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한국당이 연이은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께 고통과 상처를 주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당의 대변인까지 국민의 마음을 헤집고 나선 것"이라며 "무책임한 발언으로 정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할 수 있는 모든 일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한국당과 민경욱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과 국민께 사과하고 모든 분의 무사귀환을 위한 정부여당의 노력에 협력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박범계 의원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 대변인은 무엇이 사람들로 하여금 공분을 일으키는지를 모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그는 자신을 향한 정서를 읽기에는 자신이 이미 감정의 용광로에 깊이 빠져있다"며 "누구도 다뉴브 강의 슬픈 얘기를 차마 꺼내기 어려운 때, 그는 문 대통령에 대한 감정을 배설하기 위해 3분을 끄집어 냈다"고 해석했다.

박 의원은 민 대변인의 글귀를 놓고 "골든타임은 3분? 그래서 구조는 (하나마나?)"이라고 풀이하며 "재미있는 것은, 한국당 의원들이 막말로 막말을 덮는 진풍경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박근혜의 농단이 농단에 의해 뒤덮여 지듯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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