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7개월 영아 사망' 부모 "시베리안 허스키가 공격했다"

등록 2019.06.03 14:38: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경찰, 사체유기·아동학대 여부 적용 검토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채 발견된 생후 7개월 된 영아의 부모가 경찰에서 "반려견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이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인천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1)양의 부모 B(21)씨와 C(18)양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들은 경찰에서 "30일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다녀온 뒤 아이가 반려견에게 할퀸거 같아 연고를 발라줬다"며 "이후 밤에 분유를 먹이고 아이를 재웠는데 다음날 사망했다"고 진술했다.

B씨는 "반려견인 시베리안 허스키가 아이의 팔과 발 등을 할퀸 것 같다"며 "허스키는 평소에도 가족들에게 장난을 많이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A양이 사망한 것에 겁이 나 아이를 거실에 있는 한 박스에 넣어두고 아내를 친구집에 가 있으라고 했다. 나도 다른 친구집으로 갔다"고 말했다.

당시 B씨 일가는 실내에서 생후 8개월된 시베리안 허스키와 5년된 말티즈 등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시베리안 허스키는 평균 50~60㎝의 크기와 16~30㎏의 몸무게가 나가며, 대형견에 속한다.

한편 경찰은 A양의 부모에 대해 사체유기혐의 적용과 아동학대 여부 등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체유기죄와 아동학대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나, 부모의 진술 확인과 부검 결과 등이 나오지 않아 단정짓기 어렵다"며 "부검결과와 향후 조사를 통해 부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A양의 외할아버지 D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25분께 인천 부평구 부평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있는 A양을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D씨는 경찰에서 "아이의 부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집에 와보니 손녀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