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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매체, 돼지열병 경각심 고취 "발생 즉시 교통 차단"

등록 2019.06.03 17:5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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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도 발병 사실은 여전히 숨겨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역에서 발생"

발열, 무기력, 출혈 등 감염 증상 설명

"수의방역대책 철저히 세워야" 당부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한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접경지역인 인천 교동도 해병대2사단 부대를 방문해 친환경광역살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6.01. 20hwan@newsis.com

【인천=뉴시스】이영환 기자 = 북한 자강도의 한 협동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가운데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 1일 접경지역인 인천 교동도 해병대2사단 부대를 방문해 친환경광역살포기를 살펴보고 있다. 2019.06.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은 3일 매체를 통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켰다. 그러나 이날까지도 자강도 지역에서 발병했다는 사실은 밝히지 않았다.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한석철 농업연구원 수의학연구소장의 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그를 막기 위한 방도'에서 "세계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퍼져 축산부문에서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중국) 동북 3성을 비롯한 여러 지역으로 계속 퍼지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대지역에서만 발생하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우리나라와 가까운 지역에서도 발생하여 커다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며 "축산부문에서 (ASF)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철저히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중국 접경 자강도에서 한 협동농장이 ASF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은 언급하지 않았다.

매체는 ASF의 특성과 감염 시 증상 등을 설명하며 예방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매체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발열, 여러 기관의 출혈성 병변을 일으키는 전염병"이라며 "죽는률(치사율)이 높으며 유행성으로 경과되는 것이 특징이다. 잠복기는 4~10일이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은 특이적인 치료약과 왁찐(백신)이 없으므로 이 병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신속히 진단하고 엄격한 수의방역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체는 더불어 "발열과 무기력, 여러 기관과 조직의 심한 출혈 등으로 특징지어지는 병이 여러 마리의 돼지에게서 집단적으로 나타났을 때 이 병으로 의심할 수 있다"고 증상을 소개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국제항공이나 항구들에서 방역망을 더욱 강화하여 비루스(바이러스)에 감염된 제품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여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병이 발생하는 즉시 엄격한 교통차단을 하는 것과 함께 돼지를 피를 뽑지 않는 방법으로 잡으며, 죽은 돼지와 관리기구 등 전파 인자들을 불태워 재는 석회와 섞어 깊이 파묻어야 한다"고 대처 방안을 설명했다.

매체는 아울러 "돼지목장에서는 자연 방목을 금지하여 병을 퍼뜨리는 매개물인 멧돼지나 진드기와의 접촉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며, 목장소독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가야 한다"며 "모든 수의방역기관과 돼지목장에서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한 수의방역대책을 철저히 세우는 사업에 관심을 돌려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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