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주택경기 침체속 지역별 양극화…'대·대·광'만 활기

등록 2019.06.04 11: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6월 전국 HBSI 전망치 72.9…70선 횡보

서울·대구·대전·광주 등 전망치 회복해

부산·울산 등은 침체…지방 양극화 심화

재개발·재건축 수주 어려움 가중 전망

5월 HBSI 실적치는 71.4, 전월比 6.0p↓

뉴시스DB

뉴시스DB

【서울=뉴시스】김가윤 기자 = 집값 하락과 거래 감소 등으로 주택시장 수요 회복이 어려워지면서 주택사업 경기 침체도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서울과 '대·대·광(대구·대전·광주)' 주택경기만 호조를 보이고 부산과 울산은 침체되면서, 지역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4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6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72.9로 전월대비 1.2포인트 하락하면서 올해 상반기 70선 횡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대구, 대전, 광주 지역의 이달 HBSI 전망치는 상승했으나, 부산과 울산이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지역간 양극화가 지방 광역시를 중심으로 더욱 심화되고 있다.

서울 HBSI 전망치는 전월대비 보합세를 보이며 85.7를 기록했다. 3월 이후 3개월째 8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규제강화기조 지속, 주택거래 감소 등으로 여전히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어 6월에도 부정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85.7),  대전(89.2), 광주(86.6)는 전월대비 각각 7.4포인트, 4.1포인트, 6.0포인트 상승했다. 대구는 80선을 회복했다.

이 연구원은 "다른 지역의 사업경기가 악화되고 최근 당해 일부지역의 분양시장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주택사업자의 긍정적 인식이 소폭 확대됐다"면서도 "여전히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어 낙관적인 사업전망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부산(63.3), 울산(50.0)은 과잉 공급으로 인한 수급 불균형과 기반산업 침체에 따른 주택수요 위축 등으로 전월대비 각각 9.1포인트, 13.6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울산은 작년 10월 이후 꾸준히 40~60선을 횡보하며 악화된 주택사업 경기가 이어지고 있어 신중한 사업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가 지속되면서 지난달에 이어 재개발·재건축 수주 전망 악화도 이어지고 있다.

이달의 재개발·재건축 수주전망은 재개발 86.5, 재건축 85.2로 전월대비 각각 6.4포인트, 1.8포인트 하락했다.

이 연구원은 "서울의 경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 대한 규제가 확대되고 있는 데다 일몰제의 영향으로 향후 발주물량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서울시 주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중심으로 수주 경쟁 심화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자재나 인력 수급, 자금 조달 상황도 좋지 않다. 이달 자재수급·자금조달·인력수급 전망치는 각각 87.6, 82.2, 87.9로 100선을 하회하면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한편, 지난달 HBSI 실적치는 71.4로 전월대비 6.0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꾸준히 70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여전히 기준선 100을 크게 하회하고 있다.

 5월 HBSI 실적은 대구(91.4), 세종(96.2)이 90선, 광주(89.6), 대전(88.8), 전남(82.6)이 80선을 기록한 반면 울산(40.0), 강원(38.0), 충북(33.3), 충남(36.0) 등이 50선에 못 미치는 등 지역간 주택사업 경기 양극화가 심화됐다.

서울의 5월 HBSI 실적치는 77.7로 전월 실적치 86.8 대비 9.1포인트 하락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