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오세훈·최준, 울산 현대고 출신 듀오가 일본 침몰시켰다

등록 2019.06.05 02:52:53수정 2019.06.05 07:31:3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고교시절 공격수였던 최준과 오세훈

8강 길목에서 콤비 플레이 재연

오세훈

오세훈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오세훈(아산)과 최준(연세대)의 '핫라인'이 일을 냈다. 울산 현대 18세 이하(U-18) 팀인 현대고 출신 동기가 일본을 침몰시켰다.

FIFA U-20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 경기에서 후반 38분 터진 오세훈(아산)의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역대 전적서 28승9무6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3경기선 1승1무1패로 팽팽했다.

한국과 일본이 이 대회에서 맞붙은 것은 16년 만이다. 2003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 16강전에서 일본에 1-2로 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16년 전 패배를 설욕했다.

또 2013년 터키 대회 이후 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과 준결승행을 다툰다.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한 오세훈의 머리, 왼쪽 풀백으로 나선 최준의 다리가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38분 기어코 골을 터뜨렸다. 최준이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머리로 방향을 바꿨다. 193㎝의 장신인 오세훈은 점프도 하지 않았다. 이 공이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두 선수는 인연이 깊다. 울산 U-18 팀인 현대고 출신이다.

최준은 고교 시절까지만 해도 공격적인 윙 포지션을 주로 소화했다. 골도 곧잘 터뜨릴 정도로 좋은 공격 자원이었다. 오세훈은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발 기술까지 갖춘 만능형 스트라이커로 전방에서 활동했다. 대한축구협회(KFA) '올해의 신인'으로도 뽑혔다.

현대고 졸업 후 최준은 연세대로 진학하며 사이드백으로 전향했고, 오세훈은 프로로 직행하면서 잠시 떨어졌지만, 두 선수의 호흡이 다시 한번 빛났다.

최준과 오세훈은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준은 왼쪽 사이드백이지만 오른발을 주로 쓰는 '반대발잡이' 윙백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공수에서 모두 제몫을 해주고 있다는 평가다.

오세훈은 1차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2차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기부터 장신 그리고 기술을 겸비한 차세대 스트라이커 재목으로 떠올랐다.

이 둘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경기에서 골을 합작하며 한국을 8강으로 이끌었다. 현대고서 수많은 콤비플레이를 이뤘던 듀오가 결국 일을 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