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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피부질환 100명·민원 1만건 접수

등록 2019.06.07 16:4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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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신속한 복구·안정적 수돗물공급 총력"

피해 학교에 음용수·급식제공용 생수 지원

【인천=뉴시스】

【인천=뉴시스】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인천의 붉은 수돗물(적수) 현상으로 피부질환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100여명에 달하고 피해신고도 1만여 건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준하 행정부시장은 7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돗물 수질사고로 피부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00여건이 보고됐다"며 "피해민원도 현재까지 1만여건이 접수됐다"고 말했다.

박 부시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시민들에게 해결과정을 투명하고 정확하게 알리기 위해 피해지역 주민대표를 포함해 학계 전문가, 인천의료원, 수자원공사, 인천시, 서구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해 환경부, 국립환경과학 원 등 정부차원의 원인조사반이 구성돼 이날 오전부터 조사에 들어갔다"며 "수계전환 절차 및 방법 적정 여부와 관망유지관리실태, 피해유형분석, 시료채취 및 수질분석 등 풍납취수장부터 가정집 수도꼭지까지 전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는 또 적수 현상으로 급식이 중지된 서구·영종 지역 학교에 대해 음용수와 급식제공용 생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박 부시장은 "10일부터 학교 수돗물이 정상화 될 때까지 음용수와 급식제공용 생수를 지원하는 안내문을 시교육청에 발송했다"며 "학교 급식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시교육청과 공동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인천시는 이번 수돗물 수질사고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한다"며 "신속한 복구와 안정적인 수돗물공급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적수 현상으로 서구지역 8500여 가구가 피해를 보고 있으며, 서구·영종 지역 65개 학교는 자체 급식을 중단했다. 이들 학교는 빵과 우유 등으로 대체 급식을 진행하거나 단축수업을 결정했다.

한편 적수 현상은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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