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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한국 U20팀 성적 좌우한다"···스페인 언론

등록 2019.06.09 08:41:48수정 2019.06.09 13: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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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골

이강인 골

【서울=뉴시스】김동현 기자 = 스페인 언론 아스(AS)가 자국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발렌시아)을 치켜세웠다. 9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의심의 여지없는 한국 최고의 스타"라면서 "그가 한국팀 흥망성쇠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전했다.

 "기술과 상대 위험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두드러졌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국은 이날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8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겼다. 이후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의 왼발이 빛을 발했다. 오세훈(아산)과 전세진(수원)을 보좌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1골 2도움을 올렸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였다.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데다가 이후 발렌시아에서 성장하며 팬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맺으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3월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살 많은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중원을 이끄는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1골 2도움의 성과를 만들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이강인

이강인

발렌시아 2군 감독인 산츠도 앞서 이강인을 칭찬했다. 지난 5일 라디오 마르카 발렌시아에 출연해 "대회에 참가한 모든 스카우터들이 이강인이 최고라고 했다"고 말했다."한국에서 최고란 말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U-20 월드컵에 참가한 선수 가운데서 최고라는 뜻"이라고 했다.

이강인의 활약 속 한국은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당시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혹독하게 팀의 조직력을 다졌고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FIFA 주최 대회 사상 첫 4강 진입이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가 된 유명한 대회다.

이번 대회 F조에서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경쟁했다.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0-1로 졌지만  이후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남아공(1-0 승)과 아르헨티나(2-1 승)를 연속 격파했다. 2승1패를 기록, 조 2위로 16강에 오른 대표팀은 일본을 1-0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이날 아프리카 강호 세네갈까지 꺾으면서 기적을 썼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에콰도르와 12일 오전 3시 30분에 루블린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 18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러 1-0 승리를 따냈다.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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