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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벤투 감독 "축구대표팀, 균등한 기회주는 곳 아니다"

등록 2019.06.10 13: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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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radiohead@newsis.com

【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축구 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email protected]


【파주=뉴시스】김동현 기자 = 파울루 벤투(50) 감독이 선수단 활용과 관련, 확고한 소신을 전했다. "큰틀이 있다"면서 "상황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10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대표팀 운영 계획을 밝혔다.

벤투호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 대표팀과 친선경기를 한다. 이란은 최근 벨기에 출신 마르크 빌모츠 감독을 선임, 팀 컬러 쇄신에 나섰다. 7일 시리아에게 5-0 승리를 거두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다.

벤투 감독은 "이란이 감독을 바꾼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석하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서도 "기본적인 스타일이나 특징은 유지될 것으로 본다. 우리의 전술과 전략을 준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호주전에서 벤투 감독은 새 얼굴 기용에 소극적이었다. 3장의 교체카드 밖에 사용하지 않았다. 이 부분에 비판의 목소리가 컸다.

벤투 감독은 그러나 "기본적인 틀을 유지하면서 우리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을 출전시킬 것"이라고 일축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에서 더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면서 "교체카드를 어떻게 써야할지 생각하고 들어가진 않는다. 경기 흐름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지금까지 그래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는 원칙을 강조했다.
【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코치진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radiohead@newsis.com

【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파울루 벤투 감독을 비롯한 한국 대표팀 코치진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 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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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수들을 대표팀에 부르는 것은, 단순히 기회를 균등하게 주고 데뷔시키기 위함은 아니다"고도 했다.

-이란과 상대전적에서 열세다. 이란의 강점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상대 분석은 늘 진행해 온대로 했다. 이란은 아시안컵을 끝으로 상당히 오랜 시간 팀을 이끌었던 감독(카를로스 케이로스)이 팀을 나갔다. 새로운 감독(빌모츠)가 온 후 딱 한 경기를 치른 상태다. 감독이 교체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상대를 분석하기는 쉽지 않다. 감독 교체로 인해서 전술적인 변화가 있을 수 있겠지만, 기본 스타일이나 특징은 유지가 될 것으로 본다. 우리는 우리 만의 전술과 전략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내용과 결과까지 챙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전략과 전술을 설명해 줄 수 있는지.

"그 부분은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그 부분을 다 공개해버리면 전략이 다 노출된다. 그럼 우리의 전략이 사라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축구 대표팀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radiohead@newsis.com

【파주=뉴시스】 이윤청 기자 = 축구 대표팀이 10일 경기 파주시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대표팀은 11일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2019.06.10.  [email protected]

-점검과 실험 중 어느 것에 초점을 맞출 것인지.

"실험을 하더라도 우리에겐 원칙이 있다. 틀을 유지하고,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실험하는 것이다. 포메이션에 변화를 주더라도 (스타일의) 틀을 유지하며 경기를 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을 앞두고 최대한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변화를 주면서도 추구하는 틀은 유지할 것이다."

-경기에 출전시키는 선수를 뽑을때 어떤 스타일을 위주로 보고 있나.

"앞에서도 많은 부분을 설명했다. 우리의 플레이스타일에 필요한 선수를 보고 있다. 큰틀에서 공격과 수비로 나눠 보고 있다. 구체적으론 기술력이 뛰어난 선수들, 패스가 뛰어난 선수들 등 기술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다. 또 볼을 빼앗겼을 때 압박을 하는 부분이나 문전에서 차이를 만들 수 있는 선수들, 강한 정신력을 가진 선수들을 보고 있다."

-선수 변화에 소극적인 것 같다. 기본적인 틀 안에 있지 않은 선수들은 어떻게 해야 경기에 나설 수 있는 것인가.

"경기에 나가지 못한 선수들은 훈련을 통해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교체 카드를 다 쓸 수도 있고, 안 쓸 수도 있다. 우리는 FIFA 랭킹도 관리해야하는 입장이다. 나는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을 때도 많은 선수들을 소집해 관찰을 해 왔다. 선수 기용은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다. 경기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정하고 들어가진 않는다. 경기 진행되는 것을 보고 정한다. 우루과이나 파나마전에선 5명을 바꿨다. 6명을 모두 교체한 적도 있다.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고, 적절히 판단할 것이다. 단순히 선수들에게 균등한 출전 시간을 주고, 데뷔를 시키기 위해 대표팀에 소집하는 것은 아니다."

-20세 이하 대표팀이 4강 진출했다. 눈길을 끄는 선수가 있는지.

"우선 20세 대표팀에게 축하를 건네고 싶다. 최대한 오래 이 대회에서 살아 남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었다. 국민들이 이 팀을 보면서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이왕 준결승까지 갔으니 한 단계만 더 넘어 결승으로 가길 바라고 있다. 사실 20세 이하 대표팀에 있는 선수 가운데 몇몇은 이미 성인대표팀에 소집해 본 적이 있다. 이번 월드컵의 활약 그리고 앞으로 소속팀에서 보여줄 활약을 놓고 검토하겠다. 성인 대표팀에 올 수 있는지에 대해선 꾸준히 관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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