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붉은 수돗물' 민원은 줄었지만… 주민들 피해 여전(종합)

등록 2019.06.10 17:39: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시교육청, 급수차·급식비 지원으로 '급식 정상화' 총력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붉게 변한 필터. 2019.06.10. (사진=독자 제공) kms0207@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붉게 변한 필터. 2019.06.10.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인천 지역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 민원은 줄었으나 주민들은 여전히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서구 지역의 붉은 수돗물과 관련된 민원은 지난 3~7일 기준 평균 2000여건 가까이 접수됐으나 8~9일에는 평균 200여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피해 지역의 주민들은 붉은 수돗물 현상으로 여전히 큰 불편을 겪고있다.

서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붉은 수돗물이 나온지 열흘이 넘었는데도 아직까지 제대로 된 해결책 조차 없다"며 "요즘은 동네에서 커피 마시기도 무섭다"고 토로했다.

인천서구평화복지연대 관계자도 "아직 주민들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다"며 "수돗물 피해와 관련된 구체적인 대처 메뉴얼을 제시하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인천시와 시교육청 등 관계당국은 수돗물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은 우선 학생들의 원활한 수업 진행을 위해 생수 등을 지원하고 급수차 10대를 투입하는 등 '급식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또 10일부터 학교급식 정상화 시기까지 학생 1인당 급식비 2000원을 지원해 충분한 영양 공급 및 안정적인 학교 급식이 실시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뉴시스】

【인천=뉴시스】

시교육청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 학교급식 운영이 정상화 되도록 예산 지원 및 관련 기관 협의 등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도 주민대표를 포함해 학계 전문가, 인천의료원, 수자원공사, 인천시, 서구로 구성된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는 또 113개소의 소화전에서 11만7000여t을 방류하고 수돗물 피해 가정과 기관 30여곳에서 하루 2차례 수질검사를 실시하는 등 수돗물 이상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찾고있다.

앞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태로 피부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00여건이 접수됐으며 피해민원도 1만여건을 넘었다. 수돗물 피해를 입은 서구·영종 지역 68개 학교는 자체 급식을 중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