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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박, 영유권 분쟁 필리핀 팍아사 주변서 철수 시작

등록 2019.06.11 12: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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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2011년 7월 자료사진으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 중 필리핀이 지배하고 있는 팍아사 섬을 비행기에서 찍은 모습이다. 작은 어촌으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2017. 4. 6.  

【AP/뉴시스】2011년 7월 자료사진으로,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군도 중 필리핀이 지배하고 있는 팍아사 섬을 비행기에서 찍은 모습이다. 작은 어촌으로 군부대가 주둔하고 있다. 2017. 4. 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남중국해 난사군도(南沙群島 스프래틀리)의 팍아사섬(중예다오 中業島) 부근 해상에 모였던 중국 선박 수백 척이 대거 철수하기 시작했다고 GMA 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 필리핀 국방장관은 전날 자오젠화(趙建華) 마닐라 주재 중국대사에 팍아사 근처에 있는 중국 선박 275척을 즉각 퇴거시키라고 요구한지 1개월여 만에 이들 선박이 현장 해역을 떠나고 있다고 밝혔다.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서부사령부에서 현지에 아직 몇 척이 남아 있지만 그간 있던 선박들이 대폭 줄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그는 라몬 툴포 필리핀 중국특사에게서도 같은 얘기를 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로렌자나 국방장관은 자오진화 중국대사가 '어획기가 끝나면 중국 선박 모두 팍아사 근처에서 귀환할 것이라고 말했는데 그대로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7월 헤이그 유엔 상설중재재판소는 남중국해 거의 전역에 대한 중국의 주권 주장을 일축하고 미스치프 암초, 아융인 암초, 렉토 암초 등을 필리핀 배타적 경제수역(EEZ)에 있는 섬으로 판정했다.

하지만 중국은 여전히 남중국해에 있는 섬과 암초 등이 자국의 영토라는 입장을 견지하면서 군사기지화와 주변국에 대한 도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필리핀이 실효 지배하는 팍아사 주위 해역에도 올해 1월부터 수백 척의 어선, 여러 척의 군함과 해경선, 해상민병 감시선을 보내 양국 간 갈등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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