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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헬싱키 프로세스' 주역들 만나 한반도 평화 의견 교환

등록 2019.06.11 21: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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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넨 전 대통령 등 핀란드 원로 지도자들과 간담회

文 "헬싱키 프로세스, 한반도 평화에 시사점 제공"

원로 지도자들 "끈기 갖고 외교적 노력 지속해야"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 야꼬 일로니에미 전 장관, 뻬르띠 또르스띨라 현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뻬르띠 또르스띨라(맨 오른쪽) 적십자사 총재가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외교관 시절 들고 다닌 가방을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있다. 2019.06.11.  photo1006@newsis.com

【헬싱키(핀란드)=뉴시스】전신 기자 =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현지시간)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타르야 할로넨 전 대통령, 야꼬 일로니에미 전 장관, 뻬르띠 또르스띨라 현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 등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뻬르띠 또르스띨라(맨 오른쪽) 적십자사 총재가 문 대통령에게 자신이 외교관 시절 들고 다닌 가방을 문 대통령에게 보여주고 있다.  2019.06.11. [email protected]

【헬싱키(핀란드)=뉴시스】안호균 기자 =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과거 동서 냉전 종식에 기여한 핀란드 원로 지도자들을 만나 한반도 평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헬싱키 핀란디아홀에서 타르야 할로넨 전(前) 핀란드 대통령과 야코 일로니에미 전 핀란드 장관, 페르티 토르스틸라 전 핀란드 적십자사 총재와 간담회를 가졌다.

할로넨 전 대통령은 핀란드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여성 원로 지도자로 양성평등, 여성, 인권 등의 분야에 많은 관심을 쏟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로니에미 전 장관과 토르스틸라 전 총재는 냉전 종식과 동서진영간 화합을 이끌어낸 헬싱키 프로세스의 주역이다.

문 대통령은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할로넨 대통령은 핀란드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서 재임 시절 국내적으로는 핀란드의 포용적 복지국가 발전을 위해, 또 대외적으로는 유럽 및 세계평화를 위해서 아주 헌신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통령 시절에도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국으로 한국을 찾아줬고,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 방한하는 등 한국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일로니에미 장관은 유럽안보협력회의 대사로서 1975년 헬싱키 최종의정서 채택 과정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고, 토르스틸라 총재님도 유럽안보협력회의(CSCE) 초기 단계에 실무를 담당한 데 이어서 CSCE 대사 및 CSCE 후속 회의 부대표를 역임하시는 등 두 분 모두 헬싱키 프로세스의 태동 단계 때부터 CSCE 발전 과정에 큰 역할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헬싱키 프로세스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에서의 평화 구축에 많은 교훈과 시사점을 준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는 한반도 프로세스의 성공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오늘 세 분의 고견을 듣고자 합니다. 지혜를 많이 나눠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핀란드가 헬싱키 프로세스를 통해 국가간 갈등을 평화적으로 해결해 나가고자 노력했고, 역내 화해 및 신뢰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또 핀란드 원로 지도자들에게 최근 한반도 정세와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추진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를 통해 동북아와 전 세계 평화 및 번영에도 기여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부터 EU 의장국을 수임하는 핀란드의 지속적인 지지와 성원을 요청했다.

할로넨 전 대통령과 일로니에미 전 장관, 토르스틸라 전 총재는 우리 정부의 대화 촉진과 중재 노력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한반도의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끈기를 가지고 외교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번 면담은 헬싱키 프로세스를 통해 유럽의 반목과 대립을 극복하고 평화와 협력의 길로 나아가게 한 핀란드의 경험을 청취하고, 우리의 한반도 및 역내 평화·번영을 위한 구상들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유익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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