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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미 보복 카드' 희토류 조사 개시

등록 2019.06.11 22:3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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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 카드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4일 중국 신화왕 등은 이날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가 희토류 업계 전문가와 회의를 열고 수출 규제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중국 정부가 미국에 대한 보복 카드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다. 2019.06.11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이 무역전쟁 대응으로 희토류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가운데 7개 지역에서 희토류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중국 징지왕(經濟網)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와 공업정보화부, 자연자원부 등 3개 부문이 지난 10일부터 네이멍구자치구, 장시성, 푸젠성, 후난성, 광둥성, 광시좡족자치구, 쓰촨성 등 7개 지역에서 희토류 관련 조사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개위는 앞서 지난 4일과 5일 희토류 관련 업계와 규제 기관, 전문가들을 각각 불러 희토류 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개발위는 성명을 통해 "희토류의 특별한 가치를 전략적 자원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희토류는 배터리, 군사장비 등 각종 전자제품 제조에 필수적으로 필요한 광물질 17가지를 가리킨다. 중국 희토류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약 95%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희토류 최대 수요국은 미국이다.

10일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5월 희토류 수출량은 3640t으로, 전월(4329t)보다 16%나 감소했다. 최근 들어  중국 희토류 수출량이 약 20% 증가율을 기록해왔던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아울러 올 1∼5월 누적 희토류 수출 규모 역시 1만9265.8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줄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 쿼터를 줄여 미국을 압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미 희토류 수출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일본 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이 개최될수 있을지라는 질문에 "미국이 평등한 협상을 원한다면 우리의 대문은 열려있지만, 미국이 갈등을 고조시키려한다면 우리는 끝까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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