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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신문 "전국서 돼지열병 방역 적극 진행"…'발병' 언급은 없어

등록 2019.06.12 1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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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방역, 축산업 운명 걸린 사활적 문제"

北, 돼지열병 방역 협력 관련 여전히 무응답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돼지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2017.04.2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항공 및 반항공군 돼지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2017.04.23. (사진=조선중앙TV 캡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북한 당국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중국 접경지역인 자강도의 한 협동 농장에서 발병 사실이 확인된 후 퍼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북한은 여전히 '발병' 사실을 내부에 공식화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방역이자 생산'이라는 제목의 보도에서 "전국 각지에서 전염성이 대단히 높은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수의비상방역사업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농업성 등은) 축산물 생산의 안전성을 철저히 보장하기 위한 조직사업을 빈틈없이 해나가고 있다며 "축산단위들에서는 비상방역 표어들을 게시하고 외부인원 차단, 수송수단과 돼지우리들에 대한 소독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파를 막기 위한 대책이 세워지고 있다. 연관 부문들에서도 돼지고기와 가공품의 유동과 판매를 금지시키는 등 수의비상방역사업에 떨쳐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이번 보도에서도 '발병' 사실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ASF로 인한 피해를 거듭 언급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신문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같은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성 질병이 퍼지면 종축장들과 축산기지들, 협동농장들의 공동축산단위와 부업축산을 하는 개인세대들에서 집짐승들이 무리로 폐사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다"며 "수의방역사업은 축산업의 운명과 관련되는 사활적인 문제"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러면서 "축산부문에서는 수의방역체계와 질서를 엄격히 지키며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강화하기 위한 목표와 단계를 명백히 세우고 실속 있게 집행해 나가야 한다"며 "국경검역사업을 강화하여 전염성이 강한 질병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상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 보도를 가지고 북한이 (발병 사실을) 공식적으로, 내부적으로 확인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방역 협력에 관해 북측으로부터 어떤 의사가 (남측에) 전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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