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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헤드, 해킹협박 받자 미공개 음원 환경단체에 기증

등록 2019.06.12 11: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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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1억 8000만원 내놓으면 공개 안하겠다고 협박

【서울=AP/뉴시스】 라디오헤드 리더 톰 요크.2019.05.14

【서울=AP/뉴시스】 라디오헤드 리더 톰 요크.2019.05.14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영국의 얼터너티브록그룹 라디오헤드가 미공개 음원을 해킹했으니 돈을 내놓으라는 협박에 아예 음원을 공개하고 수익금을 환경운동단체에 기부했다. 

11일(현지시간) 가디언,B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라디오헤드는 1997년 앨범 'OK 컴퓨터'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만든 방대한 분량의 비공개 음원이 담겨 있는 미니디스크 아카이브를 최근 해킹당했다.

이 아카이브의 소유자인 라디오헤드 리더 톰 요크는 지난 주에 한 해커로부터 아카이브를 해킹했으니, 음원이 공개되는 것을 막으려면 15만달러(약1억8000만원)을 내놓으라는 협박을 받았다.

아카이브에 있는 음원은 18시간 분량이다.  라디오헤드는 앞으로 18일동안 밴드캠프 사이트에서 18파운드(약2만7000원)를 내고 음원을 내려받으면 그 수익금이 환경단체 '익스팅션 리벨리언( Extinction Rebellion)'에 기증된다고 밝혔다. 스트리밍은 무료이다.

이번에 공개된 음원에는 'OK 컴퓨터' 앨범에서 빠진 싱글 '리프트(Lift)'의 여러 버전 음원도 포함돼있다고 BBC는 전했다.

라디오헤드 기타리스크 조니 그린우드는 가디언에 음원 해킹 사실을 인정하면서 "우리는 불평을 하거나 무시하는 대신, 밴드캠프에 있는 18시간(분량의 음원) 모두를 익스팅션 리벨리언을 돕는데 풀었다"고 밝혔다.

익스팅션 리벨리언 측은 "유례없는 지원에 감사한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라디오헤드의 음원은 이 단체의 홍보비디오에도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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