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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붉은 수돗물' 영종도도 수계전환 영향받아

등록 2019.06.13 17: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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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영종도 붉은 수돗물 사태와 관련있다"… 기존 입장 번복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붉게 변한 필터. 2019.06.11. (사진=독자 제공) kms0207@newsis.com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붉게 변한 필터. 2019.06.11. (사진=독자 제공)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함상환 기자 =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가 16일째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영종 지역의 수질 문제도 수계 전환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박준하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13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중구 영종 지역도 서구 지역과 마찬가지로 수계 전환의 영향으로 수질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시는 과거 영종 지역 수질 문제와 관련해 "서구 지역의 붉은 수돗물 사태와는 다르다"고 주장했으나 기존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

박 부시장은 이어 "영종지역은 수계전환 과정에서 직접적인 관계는 없으나, 역방향으로 공급된 상수도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부시장은 또 "영종 지역에 대해서도 서구와 동일하게 정부합동조사단과 함께 원인조사를 실시하고, 소화전방류·수질검사 시행·저수조 청소 등 수질개선 조치를 할 것"이라며 "미추홀 참물 등 음용수 지원을 하는 등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붉은 수돗물 사태는 지난달 30일 인천 영종과 서구 지역 수돗물에서 적수가 나온다는 민원이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이 사태로 피부질환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100여건이 접수됐으며 피해민원도 1만건을 넘었다. 인천 지역 60여개의 학교는 급식을 중단했다.

적수 현상은 지난달 30일 풍납취수장과 성산가압장 전기설비검사를 실시하며, 단수 없이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수돗물 공급 체계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기존 관로의 수압변동으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시와 환경부 측은 "인천시 수돗물은 사고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는 의견만 전달했을 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나 공식 조사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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