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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맨' 다익손의 새 출발, LG전 7이닝 3실점

등록 2019.06.13 21:3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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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말 롯데 선발 다익손이 투구 전 숨을 고르고 있다.  SK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은 지난 10일 롯데와 계약 후 이날 첫 선발 출전했다. 2019.06.13.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2회말 롯데 선발 다익손이 투구 전 숨을 고르고 있다.

 SK에서 뛰었던 브록 다익손은 지난 10일 롯데와 계약 후 이날 첫 선발 출전했다.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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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새 유니폼을 입은 브록 다익손(25·롯데 자이언츠)이 자신의 가치를 보여줬다.

다익손은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1홈런) 6탈삼진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5개.

'롯데맨'으로 첫 출발이 나쁘지 않다. SK 와이번스 소속이던 지난달 29일 문학 KT 위즈전 이후 15일 만의 등판이었지만 문제없이 자신의 볼을 던졌다.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고루 섞어 던졌다.

시작이 좋았다. 1회부터 4회 2사까지 11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며 거침없는 피칭을 선보였다. 다익손의 역투에 LG 타자들의 방망이는 힘없이 돌아갔다.

첫 위기는 실점으로 이어졌다. 1-0으로 앞선 4회말 2사 후 김현수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아 이날 첫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LG 토미 조셉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후속 채은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운 다익손은 5회도 삼자범퇴로 끝냈다. 3-2로 앞선 6회말에는 대타 전민수의 중전 안타에 이어 후속 이천웅에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내준 뒤 정주현에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또 한 점을 내줬다.

3-3으로 맞선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다익손은 1사 후 이형종에게 좌월 2루타를 내줬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범타처리하고 이닝을 끝냈다. 다익손은 8회 마운드를 진명호에게 넘겼다.

다익손을 올 시즌을 앞두고 SK 와이번스와 계약해 KBO리그에 데뷔했다. 12경기에서 3승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하며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SK는 만족하지 못했다. 결국 SK는 다익손을 웨이버 공시하고 KBO리그에서 7시즌을 뛰었던 헨리 소사를 대체 투수로 영입했다.

갑작스럽게 SK를 떠나게 된 다익손은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외국인 선수가 시즌 중 팀을 옮기는 건 흔하지 않은 일이다. 다익손은 "내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마운드에 올라 이길 수 있도록 던지는 것이다. 그게 투수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의 말처럼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주는 선발 투수의 몫을 톡톡히 해내며, 그를 품은 롯데의 기대도 더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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