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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베르겐 방문…韓기업 건조 해군 함정 승선

등록 2019.06.14 00: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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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해군 군수지원함 'KNM 모드' 승선 행사 참석

대우조선이 지난 1월 인도한 노르웨이 해군 최대 함정

베르겐 시장과 오찬…노르웨이 유조선 피격 위로

'그리그의 집' 방문 일정 마치고 스웨덴으로 출국

【베르겐(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베르겐 호콘스벤 해군기지를 방문해 함대선원 사열을 하고 있다. 2019.06.13. photo1006@newsis.com

【베르겐(노르웨이)=뉴시스】전신 기자 = 노르웨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베르겐 호콘스벤 해군기지를 방문해 함대선원 사열을 하고 있다. 2019.06.13. [email protected]

【베르겐(노르웨이)=뉴시스】안호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오후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을 방문해 우리 기업이 건조한 노르웨이 해군 군수지원함 'KNM 모드'(KNM Maud)에 승선하는 행사에 참석했다.

KNM 모드는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3년 수주한 2만6000t급 함정으로 지난 1월 노르웨이 해군에 인도됐다. 노르웨이 해군 선박 중 가장 큰 규모로 유류·물자수송선, 병원선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KNM은 노르웨이 왕실 해군(Kongelige Norske Marine)을 의미한다. 모드(Maud)는 하랄 5세 국왕의 조모인 모드 왕비의 이름에서 따왔다.

문 대통령은 군수지원함에 승선해 노르웨이 해군 참모총장의 안내로 주요 기능과 시설을 참관하고 관련 브리핑을 청취했다.

청와대는 "양국간 방산 협력의 상징인 모드 군수지원함 승선을 통해 한국 방산 역량의 우수성을 대내외 알리고 양국간 방산 협력 확대 의지를 천명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베르겐 루슨크란츠토넷 호텔 호콘홀에에서 마르테유스 페르센 베르겐 시장 주최로 열린 오찬에 참석해 양국간 해양·해운 분야에서의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르웨이 유조선이 오만해에서 피격을 받아 폭발한 것에 대한 위로의 말로 오찬사 답사를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다행히 근처를 지나던 한국 현대상선 선박이 선원 23명을 전원 구조했다는 보고를 오는 길에 받았다"면서 "노르웨이 선박이 입은 정확한 피해상황을 아직 확인할 수는 없지만 우선 위로 말씀부터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민간 선박에 대한 테러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한국은 민간 선박들에 대한 공격행위나 테러행위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며, 또 한국 역시 단호하게 함께 대처해나가겠단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와 한국은 외부의 도전에 굴하지 않고 불굴의 의지로 운명을 개척해 왔다"며 "기술이 주도하는 미래가 온다 해도 우리 양국은 사람을 우선에 두고 포용적 복지국가를 만들어 가는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조선·해양, 에너지, 과학기술, 북극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도 매우 크다"며 "수교 60주년을 맞아 이루어진 나의 이번 방문이 양국의 협력 잠재력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양국 국민들은 더 많이 교류하고, 더 많이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페르센 시장은 오찬사에서 "대한민국과 노르웨이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 사이에는 몇 가지 유사점이 있다"며 "우리는 풍부한 문화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양국 모두 긴 해안선과 바다를 접하고 국가를 형성했다. 그 결과로 양국의 국민들은 해안선을 따라 정착했고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기회를 잘 활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페르센 시장은 "대한민국의 해양 지식과 교육과 혁신에 대한 투자는 대한민국을 무엇보다도 훌륭한 조선대국으로 이끌고 있다"며 "최근 대한민국의 조선에 대한 전문성에서 우리가 유익을 얻은 부분이 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대우조선과 해양엔지니어에 의해 건조된 우리 해군의 가장 큰 함정인 KNM 모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노르웨이 국민 작곡가 '그리그'의 집을 방문, 이번 국빈 방문 기간중 전 일정을 동행해 준 하랄 5세 국왕과 마지막 친교 시간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노르웨이 방문 일정을 마치고 이날 북유럽 마지막 방문국인 스웨덴으로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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