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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파주서 올해 첫 말라리아 감염모기…"휴전선접경지 주의"

등록 2019.06.14 09:2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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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13일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 검출

야간에 활동 시작해 새벽 2~4시 정점

48시간 주기로 오한·고열·발한 후 해열

【세종=뉴시스】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중국얼룩날개모기 암컷 성충.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경기도 파주 탄현면 등에서 올해 처음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얼룩날개모기(Anopheles 속)'가 확인돼 보건당국이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 등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거주자와 여행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4월부터 10월까지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22주차(지난달 26일~이달 1일) 채집한 파주지역 매개모기에서 지난 13일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검출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발견된 얼룩날개모기는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흑색의 중형 모기로, 주로 야간(오전 2~4시 정점)에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사람을 흡혈하는 과정에서 열원충이 전파되는 대표적인 모기매개 질환으로 현재까지 총 5종의 인체감염이 가능하다.

이 가운데 한국에선 삼일열 말라리아가 나타나는데 5~10월 인천과 경기·강원 북부 등 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와 여행객들에게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삼일열 말라리아에 걸리면 권태감과 발열이 지속되다가 이틀(48시간) 주기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 등 증상이 반복된다.

1963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말라리아 환자는 1979년 국내 퇴치선언 이후 1993년 재출현한 이후 2000년 4183명까지 늘어난 이후 재퇴치사업으로 최근 5년간 400~60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17년 515명에서 지난해 576명으로 61명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지난달 31일까지 68명이 신고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본부장은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해당 지역 여행 시 말라리아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모기에 물린 후 말라리아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부탁했다.

해당 지역에선 모기가 활동하는 5~10월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야간에는 낚시터, 야외캠핑 등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고 불가피하게 외출해야 할 땐 긴 옷을 입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개인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당국은 모기가 침입하지 못하도록 방충망 정비, 모기장 사용 등을 권고하고 있으며 위험지역 여행 후 발열 등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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