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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증권거래위 위원 "CEO의 SNS 사용 기준 있어야"

등록 2019.06.14 1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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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지난해 8월 자진 상장 폐지 계획 트윗

미국 증시 요동…올해 또 트위터로 제조물량 공개

【호손=AP/뉴시스】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호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모델 Y를 공개 중인 모습. 2019.06.14.

【호손=AP/뉴시스】사진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월1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호손 있는 테슬라 디자인 스튜디오에서 모델 Y를 공개 중인 모습. 2019.06.1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이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소셜미디어 이용에 관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SEC의 로버트 잭슨 위원은 이날 산업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기업 CEO의 소셜미디어(SNS) 사용을 가리켜 "우리가 나서서 몇 가지 원칙이 있다고 말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잭슨은 "CEO들은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그들이 할 수 있는 만큼 공유하기를 원한다. 당연히 그래야 한다"며 "문제는 어떻게 하면 투자자를 보호하는 방식으로 할 수 있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잭슨은 회사의 주요 사업 현황과 계획을 트위터로 밝힌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머스크는 지난해 8월 테슬라의 자진 상장 폐지 계획을 트윗해 미국 증시를 요동치게 했다. 이후 해당 계획을 철회했다.

SEC는 머스크를 증권사기 혐의로 고소했다가 지난해 10월 ▲이사회 의장직 사퇴 ▲벌금 2000만 달러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트윗에 대한 회사의 사전 승인 등을 약속하고 합의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지난 2월 또 트위터에 "2011년 테슬라의 제조물량은 0이었는데 2019년엔 50만대에 이를 예정이다"라고 게시했다. 머스크가 제시한 수치는 시장 전망치(40만대)를 웃돌아 회사에 호재가 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몇 시간 뒤 머스크는 생산량을 40만대로 정정한 트윗을 올렸다.

4월 머스크와 SEC는 법원의 명령에 따라 SNS 이용 기준에 합의했다. 잭슨은 당시 이 합의에 반대했었다고 FT는 전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정확한 사실보다는 폭로성 게시글을 올리는 CEO들이 증가하고 있는 건 SEC의 고민거리가 됐다.

실제로 SNS를 이용해 미국 증시를 뒤흔든 CEO는 머스크뿐만이 아니다.

2012년 7월 넷플릭스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페이스북에 넷플릭스가 이제 막 기록적인 한 달을 즐겼을 뿐이라고 쓴 뒤 넷플릭스 주가는 상승했다. SEC는 헤이스팅스에게 경고했지만 헤이스팅스는 해당 개인 계정은 2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게시글은 공식적인 발표로 간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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