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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스트라이트 폭행 방조' 김창환에 징역 8개월 구형

등록 2019.06.14 12: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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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프로듀서 폭행 방조 혐의

프로듀서는 징역 3년 선고 요청

"연예계 만연한 학대 경종 필요"

재판부, 내달 5일 오후 2시 선고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가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02.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청 수습기자 = 더 이스트라이트 전 멤버 이석철(왼쪽), 이승현 형제가 지난 1월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고소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1.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은비 기자 = 보이그룹 '더 이스트라이트 이석철·승현 형제의 폭행 피해를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작곡가 겸 프로듀서 김창환(56) 미디어라인 엔터테인먼트 회장에 대해 검찰이 실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김용찬 판사는 14일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기소된 김 회장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 형제를 직접 폭행한 혐의를 받는 소속사 프로듀서 문영일(31)씨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미디어라인 법인에게는 벌금 200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본 사건은 문씨가 3년간에 걸쳐 폭행하고 이를 방치했다는 내용으로 (피해자가) 아이돌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은 사건"이라며 "피해자들이 13~17세로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아동임에 의심의 여지가 없고, 회사의 재산이나 소유물처럼 마음대로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회장 등이) 일부 범행을 부인했는데 피해자에게 담배를 피워보라고 한 점 등을 일절 부인할 뿐만 아니라 소속사 역시 반성하지 않고 있다"며 "범행이 상습적으로 이뤄진 점, 피해회복이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볼 때 엄중한 선고로 연예게에 만연해 있는 아이돌 학대행위에 경종을 올려주시길 바란다"고 구형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최후진술 기회를 얻어 "프로듀서를 30년간 해오면서 만들었던 아티스트들에게 단 한 번도 욕설이나 체벌을 한 적이 없다"며 "그런데 불미스럽게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또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키울 때는 제가 사랑하지 않으면 대중들이 사랑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더 이스트라이트 애들은 너무 어렸기 때문에 인성을 키우고 가치관을 올바르게 하는데 시간을 들였는데,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희 회사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해 깊이 통감한다"고 말했다.

문씨 역시 "이 사건으로 인해 상처받은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들께 제일 먼저 사과하겠다"며 "지난 행동들이 후회스럽다"고 언급했다.

선고기일은 다음달 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김 회장은 2015년 3월중순께부터 지난해 10월4일까지 문씨가 회사 연습실, 녹음실 등지에서 이들 형제를 폭행한 것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2016년 3월중순께 이들 형제에 전자담배를 피울 것을 강요하고, 피우지 않자 뒷머리를 때려 폭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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