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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통일차관 개성 연락사무소 첫 방문, 北에 "회의 자주 하자"

등록 2019.06.14 15: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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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소장 현안 논의위해 자주 만나야" 제안

"북측 보고하겠다 전해…앞으로 좋은 만남 기대"

16주째 '불발' 소장회의…"일정 윤곽은 없었어"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서호 통일부 차관. (사진=뉴시스DB)

【파주·서울=뉴시스】김성진 기자, 공동취재단 = 서호 통일부 차관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남측 소장으로 임명된 후 처음으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방문했다. 서 차관은 북측에 소장회의를 자주 하자는 의견을 제안했다.

서 차관은 14일 오전 8시30분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해 공동연락사무소 청사에 도착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임시 소장대리와 연락대표 등이 서 차관을 맞이했다. 서 차관은 오전 9시께부터 우리측 사무소 직원들로부터 업무현황을 듣고 청사를 둘러봤다.

서 차관은 오후 첫 출근 뒤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정상 선언을 이행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연락사무소 소장으로 해야될 일이 대단히 많다는 것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돌아왔다"고 밝혔다.

서 차관은 "(북측에) 두 분 정상이 선언한 4·27선언과 9·19공동선언 이행을 위해서는 연락사무소 기능이 활발히 작동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또 그 책임을 맡은 남북소장이 자주 현안 논의하기 위해 만났으면 좋겠다는 의사표시를 했다"며 "북측도 거기에 대해 보고하겠다고 얘기한 만큼, 나름대로 좋은 앞으로의 만남을 기대해본다"고 전했다.

다만 6월 남북 정상회담 개최 여부와 관련해서는 "현장에 가서 우리 남북연락사무소 업무에 대해 설명듣고 오는 자리였고 오늘 방문한 것과 관련, 정상회담과 이렇게 연관지어 말씀드리기에는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서 차관은 추후 소장회의 일정에 대해서는 "윤곽은 없었던 것 같다"며 "일단 우리 의사표현을 한 만큼 북측 답이 있지 않을까 긍정적으로 기대를 해본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날 북측 임시 소장대리와 만남에서는 지난 12일 북측에서 전달한 고(故) 이희호 여사에 대한 조의문과 조화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서 차관은 "지난 12일 판문점 통일각에서 김여정 제1부부장한테 받았던 조의문과 조화는 이희호 여사님 장례위원회에 잘 전달했다. 그 말씀을 전달해달라고 소장대리에게 얘기했다"며 "아마 (북측 임시 소장대리가) 잘 전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개성=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9월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대형 한반도기가 건물에 걸려있다. 2018.09.14. photo@newsis.com

【개성=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해 9월14일 오전 개성공단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이 열린 가운데 대형 한반도기가 건물에 걸려있다. 2018.09.14.  [email protected]

서 차관은 "북측에서 첫 소장이라 반갑게 맞이해줬다"며 "현안을 갖고 논의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에 굉장히 반갑게 맞이해줬고, 또 나올 때도 환송을 해줬다"고 전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소장회의는 지난 2월부터 16주째 열리지 않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개소 이후 매주 금요일마다 했던 남북 소장회의를 비정례화하는 방안을 북측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서 차관은 이날 오후 2시께 CIQ에 입경할 예정이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으로 방북한 차량과 인원에 대해 검역조치가 이뤄져 평소보다 7~8분 가량 늦게 돌아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차량은 통문 앞에서 차량 소독을 하고, 사람은 내리면 전신 소독기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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