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홍상수 감독 이혼소송 패소, 22세 연하 김민희의 연인

등록 2019.06.14 15:25:12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영화배우 김민희, 홍상수 감독

영화배우 김민희, 홍상수 감독

【서울=뉴시스】남정현 기자 = 홍상수(59) 감독이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 소송이 1심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은 가운데, '홍상수'라는 인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홍 감독은 영화제작자인 홍의선·전옥숙 부부 슬하에서 태어난 '금수저'다. 아버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영화 제작 스튜디오를 설립했고, 어머니는 영화·방송 제작자로 후지TV 서울지국장을 지냈다.

어머니의 친구인 연극연출가 오태석의 권유로 연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진 홍 감독은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지만 1년 만에 자퇴한다. 이후 미국 유학길에 올라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과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수학한다. 스물다섯살 때인 1985년, 결혼해 딸 하나를 뒀다.

감독 데뷔는 1996년 작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이다. 구효서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발표되자마자 비평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이후 1998년 '강원도의 힘'으로 칸 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초청됐다. 6년 뒤인 2004년에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로 칸 영화제 본선인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2005년에도 '극장전'으로 칸 경쟁부문에 연속 초청받았다.

이후 내로라하는 해외 영화제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기 시작한다. 2010년 제63회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서 영화 '하하하'로 '특별언급상'을 받았다. 2015년 '지금은맞고 그때는틀리다'로 로카르노 영화제 대상인 황금표범상을 받았다. 2017년에는 김민희 주연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베를린 영화제 은곰상, 여자연기자상을 받았다.

평단의 평가와 달리 홍 감독은 대중에게는 다소 외면받는 감독이다. 영화 소재가 대중의 선호와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과한 음주 장면, 여자가 동시에 여러 남자를 사랑하거나, 사랑하는 남자가 유부남이거나, 교수와 학생의 사랑 같은 사회적 기준으로 바람직하지 않은 남녀의 스토리가 홍 감독의 단골 소재다. 
홍상수 감독 이혼소송 패소, 22세 연하 김민희의 연인

2015년 9월 개봉한 '지금은맞고 그때는틀리다'를 계기로 배우 김민희(37)와 연인 관계로 발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감독은 부인에게 2015 9월께 문자 한 통을 보내고 집을 나간 뒤 다시는 집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불륜설이 처음 알려진 것은 2016년 6월께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4년 동안 모신 조강지처라는 사실이 드러나며, 홍 감독과 김민희는 더 큰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김민희는 2017년 3월 홍 감독의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에서 유부남 감독과의 관계로 괴로워하는 여배우 역을 직접 연기했다. 홍 감독은 당시 언론 시사회에서 "서로 진솔하게 사랑하고 있다"고 밝히며 김민희와의 관계를 공식 인정했다. 이후 홍 감독은 국내 활동은 자제하고, 해외에서만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홍 감독은 2016년 11월 부인을 상대로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을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이혼 소송을 본격화했다. 2017년 12월 첫 변론기일이 열린 뒤 지난 1월 면접조사기일을 거쳐 4월19일 모든 변론이 종결됐다. 2년 7개월 만인 14일 오후 2시 1심 판결이 났는데, 결과는 홍 감독의 패소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