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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 中 AI 기업 아이플라이텍과 협력 관계 단절 검토" FT

등록 2019.06.14 16:4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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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플라이텍, 中 공안에 음성인식 서비스 제공

【허페이=신화/뉴시스】지난해 4월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아이플라이텍 직원이 자사의 번역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9.06.14.

【허페이=신화/뉴시스】지난해 4월25일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서 아이플라이텍 직원이 자사의 번역기를 보여주고 있다. 2019.06.14.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이 중국 최대의 인공지능(AI) 업체 아이플라이텍(iFlytek)과의 연구 협력 관계를 재검토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MIT는 아이플라이텍과 5년 동안 연구 협력 관계를 약속했지만 이를 재고 중이다. 최근 중미 관계가 냉각되고 중국의 신장 위구르족 탄압을 향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아이플라이텍의 음성인식 및 분석 서비스는 중국의 경찰인 공안에도 제공된다.

최근 미국 대학에서는 중국 기업과의 공동 연구를 취소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러트거스대도 2017년 4월 시작한 아이플라이텍과의 협력 관계를 단절했다.

앞서 MIT는 미국 정부의 압력으로 인해 중국 기업 화웨이와 ZTE와의 협력 관계를 끊으면서, 중국 및 홍콩의 협력 제안에 대한 심사를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화훼이는 그간 화웨이 혁신연구프로그램(Huawei Innovation Research Program)을 통해 미국 대학에 공동 연구 자금을 지원하고 협력해왔다.

아이플라이텍은 음성 인식 기술과 번역 소프트웨어로 '국가 챔피언' 대우를 받는 몇 안 되는 중국 기업 중 하나라고 FT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수출 금지 목록에 올리려고 고려 중인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미 정부는 아이플라이텍뿐 아니라 중국 기술 기업 전반을 경계하고 있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는 미 정부가 세계 1위 폐쇄회로(CC)TV 생산업체인 중국의 하이크비전을 기술수출 제재 명단(entity list)에 올리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크비전이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을 감시하는 데 사용되는 장비를 공급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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