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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오너일가 불공정 주식거래 혐의에 실적 부진…산 넘어 산

등록 2019.06.16 0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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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에스티나, 주가 횡보…오너 일가는 불공정 거래 혐의

실적부진 지속…전 사업부문 영업손실 기록

"회장직 사퇴 위한 준비 중…아직 결정되지는 않아"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기문(오른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과 혁신의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06.0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김기문(오른쪽) 중소기업중앙회장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상생과 혁신의 사람 중심 스마트공장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2019.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코스닥 상장사 제이에스티나(026040)가 오너 일가의 불공정 주식거래 조사 소식에 실적 급락까지 겹치면서 부진한 모습이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자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인 김기문 회장은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같은 보수를 받아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 제이에스티나, 주가 횡보…오너 일가 불공정 거래 혐의로 조사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전 거래일(5820원) 대비 70원(1.20%) 오른 58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0.52% 내린 5790원에 개장한 후 등락을 반복하다 소폭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며 올해 1월에만 71% 급등했다. 하지만 2월 들어 오너 일가의 내부거래 의혹, 회장 측근의 금품제공 의혹 등이 겹치며 30%가량 급락한 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5000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14일 제이에스티나 오너 일가의 주식 매각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제이에스티나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의심된다는 조사 결과를 금융위에 통보하면서 금융당국도 조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의 동생 김기석 제이에스티나 대표이사(각자대표)와 김 회장의 장녀 김유미, 차녀 김선미 등의 특수관계인은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12일까지 보유주식의 3.33% 수준인 54만9633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제이에스티나는 같은 날 오후 2018년도 영업손실이 8억6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7% 확대됐다는 악재성 내용을 함께 공시했다. 해당 공시 날 제이에스티나 주가는 종가 기준 11.46%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너 일가가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대규모 손실을 막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이에스티나에 대해 조사 중인 것은 맞지만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 실적 부진에도 대표 보수는 요지부동…김 회장 사퇴도 지지부진

시계·패션 종합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는 김기문 회장이 1988년 설립한 로만손에 뿌리를 둔다. 이후 199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뒤 핸드백, 주얼리, 화장품 등의 시장으로 진출했고 2016년 사명을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했다.

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러 악재가 겹친 모양새다. 지난해 8억60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는 29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거둬 손실폭이 확대된 것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특히 캐시카우 역할을 하던 주얼리 부문에서도 올해 1분기 기준 12억8000만원 규모의 손실을 기록하는 등 주요 사업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기록한 상황이다. 핸드백 부문에서도 12억5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이어 화장품 2억8000만원, 손목시계 7000만원 등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이런 실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은 여전히 높은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김 회장의 보수는 1억6800원으로 지난해 1분기(1억6900만원)와 별 차이가 없었다.

김 회장은 지난해 영업손실에도 불구하고 6억5600만원 수준의 보수를 받아갔다. 2017년 보수(6억3400만원)보다도 되려 2000만원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실적이 뒷받침돼야 주가도 반등할 수 있다"며 "실적 부진에 여러 이슈가 불거진 만큼 투자심리에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소기업중앙회장 당선 후 제이에스티나 회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지만 여전히 제이에스티나의 회장직도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회장직 사퇴를 위한 작업을 지시한 것은 맞지만 아직 사퇴가 결정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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