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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中인민은행장 "美 철의 장막, 중국 기술발전 못 막아"

등록 2019.06.14 17:3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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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무역갈등, 경쟁적 통화 평가절하 초래"

전 中인민은행장 "美 철의 장막, 중국 기술발전 못 막아"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저우샤오촨 전 중국 인민은행장이 미국의 중국 기술 억제 조치를 '철의 장막(철막)’으로 표현하면서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중국 중신왕에 따르면 중국금융학회장을 맡고 있는 저우 전 은행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최된 제11회 루자쭈이 포럼에서 "(미국의 기술) 철막은 결과적으로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며 근본적으로 신흥시장, 개발도상국 특히 중국의 기술 발전을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중국은 일부 영역에서 선진국들과 상당한 거리가 있지만, 향후 중국은 일부 영역에서 앞 서고 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첨단 제품을 생산해 낼 것"이라면서 "이런 추세는 막을 수 없다"고 역설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면서 "무역 마찰은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금융시장에 충격을 준다"고 지적했다.

저우 전 은행장은 “무역 갈등이 각국의 통화 평가절하 경쟁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그는 “(국가들은) 손해를 보지 않으려 한다면 자국 통화 가치를 평가절하할 것"이라면서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로 나타났던 경쟁적인 평가절하 움직임을 조성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만일 모두가 경쟁적인 평가절하에 나선다면 세계 금융 질서는 다시 혼란스러워지고 모두가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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