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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저우샤오촨 “경쟁적인 평가절하 금융질서 혼란”

등록 2019.06.14 22: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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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AP/뉴시스】저우샤오촨(가운데) 당시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앙금융계통대표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은 기업 채무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계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017.10.19

【베이징=AP/뉴시스】저우샤오촨(가운데) 당시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1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앙금융계통대표단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이날 "중국은 기업 채무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고 가계부채가 너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2017.10.19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 전 행장은 14일 경쟁적인 통화 평가절하가 어떤 국가에도 이득을 주지 못하고 세계 금융질서에 혼란만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재신망(財新網)과 일재망(一財網) 등에 따르면 중국금융학회 회장인 저우 전 행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열린 제11회 루자쭈이(陸家嘴) 논단에 참석해 이같이 우려했다.

저우 전 행장은 무역 영역에서 파생하는 문제로 각국 간에 환율 절하 경쟁이 촉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그런 상황이 출현하면 손실을 피하고자 종전 금융위기 후 발생한 사태가 재현, 전 세계의 금융질서가 혼란에 휩싸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무역전쟁으로 비화하면 환율이 쉽사리 변동하면서 경쟁적으로 통화 가치를 떨어트리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앞서 합의한 콘센서스가 위협을 받을 공산이 농후하다"고 걱정했다.

저우 전 행장은 일찍이 상하이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렸을 때 각국이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막기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는 G20 사상 가장 중요한 성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격화하는 미중 통상마찰에 대해서 저우 전 행장은 "중국이 대미수출 감소 영향을 완화 보완하기 위해 시장을 확대하고 다른 국가로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저우 전 행장은 지난달 하순 경제잡지 재신(財新)과 가진 인터뷰에선 "현란한 수치가 환율에는 그다지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며 위안화 심리 경계선으로 간주되는 1달러=7위안 수준이 절대적인 위안화 환율의 중대 기준이 될 수 없다고 언명해 중국이 본격적으로 위안화 약세에 나서는 것은 아닌가는 관측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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