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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러, 미국 겨냥 반보호주의 일치...상하이협력기구 공동선언

등록 2019.06.14 23: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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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다오=신화/뉴시스】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들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18차 SCO 정상회의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6.11

【칭다오=신화/뉴시스】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지역 안보·경제 협력체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들이 산둥성 칭다오에서 18차 SCO 정상회의 이틀간의 회의를 마치고 10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6.11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는 14일 '보호주의에 대항한다'는 취지의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신화망(新華網) 등에 따르면 SC0 정상들은 이날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서 열린 제19차 SOC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미국이 이탈을 선언 이란 핵합의를 유지하기로 의견일치를 보았다.

각각 미국과 대립하는 중국과 러시아는 이달 28~29일 오사카에서 개최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을 견제하고자 SCO 정상회의를 이끌었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외에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일촉즉발의 갈등을 빚는 이란의 하산 로하니 대통령도 준회원국 원수 자격으로 참석했다.

정상회의는 미중 무역마찰이 가열하는 속에서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시진핑 주석은 기조연설에서 "자유무역과 정의 있는 질서를 위한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 추가관세를 발동에 중국에 압박을 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중동에서 탱커 2척이 피격을 당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긴장이 고조하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의 개입을 지목한 것과 관련해 로하니 대통령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제재가 "정상적인 무역거래를 방해하고 있다"고 촉구해 SCO 정상들의 호응을 당부했다.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이란 핵합의 이탈이 "핵불확산을 파괴할 수 밖에 없다"며 이란을 거들기도 했다.

SCO 정상 공동선언은 미국을 염두에 두고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확대에 관해 "세계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든다"고 지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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