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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검찰, 스페인 北대사관 침입 크리스토퍼 안 "보석 안돼"

등록 2019.06.15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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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법원, 18일 보석 심리 열 예정

【AP/뉴시스】 미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안 씨는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출두해 보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보석을 허용해야 할 특별한 정황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그의 방면이 어렵다고 판단, 보석 불허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미 법무부가 제공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이어붙인 것. 2019.04.25.

【AP/뉴시스】 미 법무부는 23일(현지시간)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반북단체 '자유조선' 소속의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이 들어가는 사진을 공개했다. 이날 안 씨는 로스앤젤레스(LA) 연방지법에 출두해 보석을 요청했다. 그러나 법원은 보석을 허용해야 할 특별한 정황을 인정하기 어려우며 혐의의 중대성 등을 고려할 때 그의 방면이 어렵다고 판단, 보석 불허 결정을 내렸다. 사진은 미 법무부가 제공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이어붙인 것. 2019.04.25.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지난 2월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보석 심리가 다음 주에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 검찰과 변호인 측이 핵심 사안에 대해 공방을 벌였다.

1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미 검찰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안 씨가 지난 6일 변호인 측을 통해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보석 재심을 신청한 데 대해 반박했다.

검찰은 안 씨가 스페인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과 불법 구금, 폭력과 위협을 동원한 강도 등 무려 6가지 혐의를 받고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서, 스페인 정부가 안 씨의 송환을 요청한 만큼 미국은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라 안 씨의 보석을 허가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범죄인 인도 대기 중 풀어준 피고인이 도주할 경우, 후에 범죄인을 인도받아야 하는 미국의 입장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안 씨가 북한으로부터 보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선 “증거가 없다”고 일축했다.검찰은 또 “북한의 살해 위협이 있을 것이라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안 씨는 도주하지 않았다”며 “보석으로 풀려나도 도주할 우려가 없다”는 안 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검찰은 “안 씨는 대사관 습격 후 즉시 도주했으며,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사관 차량을 훔쳐탔을 뿐 아니라 우버를 이용할 때도 허위계정을 이용했다”며, “충분히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스페인으로 송환될 경우 6가지 혐의에 대해 재판을 받아 1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만큼, 도주할 강한 동기가 있다고 덧붙였다.

안 씨의 변호인과 검찰로부터 각각 자료를 전달 받은 LA 연방법원은 18일 안 씨에 대한 보석 재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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