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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미국대사 초치해 홍콩 간섭 강력 항의

등록 2019.06.15 12: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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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외교부, 미국대사 초치해 홍콩 간섭 강력 항의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 외교부가 14일 주중 미국 대사 대행을 긴급 초치해 홍콩에 대한 간섭 언행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러위청 부부장이 로버트 포든 대사대행을 초치해 홍콩 ‘법죄인 인도 법안’ 개정에 개입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밝혔다. 

러 부부장은 포든 대사대행에게 "홍콩은 중국의 홍콩으로, 홍콩의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라며 "중국은 외부세력이 홍콩사안에 개입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들어 일부 미국 관리들은 홍콩 법 개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고 난폭하게 간섭했다"면서 "중국은 이에 강력한 불만과 항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러 부부장은 "미국은 홍콩의 안정과 번영을 해치는 간섭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태도를 보면서 추가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역설했다.

초치는 외교적으로 분쟁 사안이 있을 경우 상대국 외교관을 불러 항의하는 것으로 상당한 강경 조치로 알려졌다.

중국이 미국 대사를 마지막으로 초치한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당시 중국은 캐나다가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을 체포하자 이에 항의하기 위해 테리 브랜스태드 미국 대사를 조치했다.

같은 날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미국의 중국 내정 간섭에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시한다고 경고했다.

겅솽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최근들어 일부 서방국가들이 홍콩 특구 정부의 법 개정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내놓으며 홍콩 내정에 대해 이래라저래라 하고 있다. 일부 서방 정객들은 반중 세력에 대해 공공연히 지지를 표명했으며 홍콩 주재 일부 국가 영사관은 국제법과 국제관계 준칙을 무시한 채 잘못된 발언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역이고, 홍콩의 사안은 중국의 내정"이라면서 "어떤 국가나 조직, 개인도 이를 간섭할 권한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 원칙을 변함없이 고수하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해 나갈 것임을 관련국가와 사람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콩에서는 16일 또다시 100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가 예고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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