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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살트셰바덴의 대타협, 한국 노사관계 모델 되길"

등록 2019.06.15 18:3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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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서 스웨덴서 사회적 신뢰 구축 경험 배워"

"양국, 혁신 경쟁력 최고…4차 산업혁명 함께 준비"

"스웨덴은 한국전쟁 참가한 우방…평화 동반자 돼주길"

【살트셰바덴(스웨덴)=뉴시스】전신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 앞에서 스테판 뢰프벤 총리와 만나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9.06.15.  photo1006@newsis.com

【살트셰바덴(스웨덴)=뉴시스】전신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살트셰바덴 그랜드 호텔 앞에서 스테판 뢰프벤 총리와 만나 함께 이동하고 있다.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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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스웨덴)=뉴시스】안호균 기자 = 스웨덴을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정상회담을 마친 뒤 "살트셰바덴에서 시작된 사회적 대타협이 스웨덴의 성숙한 정치와 문화를 만들었듯이 광주형 일자리가 한국형 대화와 타협, 성장의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뢰벤 총리와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세계가 부러워하는 오늘의 스웨덴은 여기 '살트셰바덴'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화와 타협, 신뢰와 상생의 문화가 싹튼 역사적인 장소에서 뢰벤 총리님과 정상회담을 갖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회담이 열린 살트셰바덴은 1938년 스웨덴의 노사간 대화와 타협의 문화를 정착시킨 '살트셰바덴 협약'이 체결된 상징적인 장소다.

문 대통령은 "뢰벤 총리는 스웨덴의 발전과 통합을 이끈 노조와 기업, 국민과 정부 간 신뢰에 대해 말해 줬다"며 "오랫동안 노조 활동을 해 오신 뢰벤 총리로부터 사회적 신뢰 구축의 경험을 배웠고 많은 용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도 혁신과 포용을 위해 사회적 대화와 타협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올해 초에는 노사정이 함께 상생형 일자리 협약식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정부의 '포용국가' 비전을 위해 스웨덴과 협력하겠다는 생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오늘날 스웨덴은 약자를 보호하는 사회안전망, 국민 누구나 누리는 복지체계를 갖췄다"며 "인권, 사회적 평등, 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대화하며 갈등을 해결해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우리는 양국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하고, 성평등과 가족정책 분야 협력 MOU를 체결해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며 "앞으로 관련 분야 정책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간 경제 협력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과) 과학기술, 신산업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확대해 혁신성장의 활력을 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함께 준비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웨덴과 한국의 혁신 경쟁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특히 과학기술 분야의 성취는 놀랍다. 양국은 과학자 간 교류를 더욱 활성화하고 노르딕 국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과학기술 공동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또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간 협력은 혁신성장의 핵심 동력"이라며 "이번에 '중소기업 및 혁신 협력 MOU'를 체결했다. 내년에 스톡홀름에 설치되는 '코리아 스타트업 센터'는 양국 젊은이들의 창의성과 도전정신이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스웨덴의 역사적 인연을 소개하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스웨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함께 노력해온 우방"이라며 "한국전쟁 당시 의료지원단을 파견했고 지금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반도 특사를 임명하고 남·북·미가 계속해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오늘 뢰벤 총리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다"며 "특별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의 동반자가 돼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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