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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 응원 광주시민들 "사상 첫 준우승도 새 역사…큰 박수"

등록 2019.06.16 07: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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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 4시간 전부터 4000여명 모여 밤샘 응원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16일(한국시각)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모인 시민들이 경기 전반 4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2019.06.16.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16일(한국시각)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모인 시민들이 경기 전반 4분 이강인의 페널티킥 선제골에 기뻐하고 있다.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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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다소 아쉬운 결과지만 준우승만으로도 한국축구의 한 획을 그었다'

대한민국 대표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16일(한국시각)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민주광장에는 시민 4000여 명이 모여 밤샘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결전을 통해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을 노리는 태극 전사들을 응원하기 위해 모인 시민들은 목이 터지도록 '대~한민국'을 외쳤다. 

새벽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태극기, 붉은악마 머리띠, 부부젤라 등 응원 도구로 쉴 새 없이 대표팀을 응원했다.

경기 내내 치열한 공방이 펼쳐지자 시민들은 손에 땀을 쥐며 초조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영상 판독을 거쳐 전반 3분 김세윤이 페널티 지역에서 파울을 얻어내자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이어 대표팀 에이스 이강인이 왼발 슛으로 골을 성공시키자 하늘마당은 기쁨의 함성과 박수로 가득찼다.  

불렛사의 슈팅을 이광연이 막아내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우크라이나가 잇따라 매섭게 측면을 위협하자 시민들은 초조한 마음에 손을 모아 위기를 무사히 넘기길 기도했다.

전반 33분 우크라이나 수프리아하의 골로 실점하자 시민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괜찮아'를 연호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16일(한국시각)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모인 시민들이 경기 후반 43분 치타이슈빌리우의 쐐기골로 실점하자 탄식하고 있다. 2019.06.16.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결승전이 열리는 16일(한국시각) 오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 모인 시민들이 경기 후반 43분 치타이슈빌리우의 쐐기골로 실점하자 탄식하고 있다. 2019.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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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전이 끝나자 시민들은 지친 기색없이 더욱 열렬하게 응원 구호를 외치며 후반전 선전을 기원했다.

후반전과 동시에 광주 출신 엄원상이 교체투입되자 시민들은 큰 박수로 호응했다.

후반 8분 수프리아하에게 두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역전되자 곳곳에서 탄식이 나왔다.

후반 24분 오세훈의 위협적인 공격이 상대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자 한 시민은 입을 벌린 채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공격 시도가 번번이 가로막히자 시민들은 고함을 지르거나 머리를 두 손으로 싸매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은 공격 실패가 위협적인 역습으로 이어지자 두 손을 모은 채 눈을 질끈 감았다.

후반 43분 치타이슈빌리가 문전 측면을 쇄도한 끝에 강한 슈팅을 성공시키자 잠깐 침묵이 흘렀다.

대표팀이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경기는 1-3 패배로 끝이 났다. 시민들은 경기 종료 휘슬에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박수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시민들은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준우승이라는 새 역사를 쓴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면서 한국축구의 더 나은 미래를 기대했다.

대학생 양승훈(22)씨는 "너무 아쉽다. 그래도 결승까지 진출한 대표팀이 자랑스럽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가 밝은 것 같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대표팀에게 고맙고 항상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어린 자녀와 함께 경기를 지켜본 황인욱(36)씨는 "어린 친구들이 오랜만에 한국축구에 활기를 불어넣어 준 것 같다. 최근 경기도 어렵고 국가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U-20대표팀이 전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며 큰 희망과 기쁨을 줬다"고 밝혔다.

하소영(22·여)씨는 "승리를 기대했는데 아쉽게 져서 안타깝다"면서도 "최선을 다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 만한 일이고 결승 진출만으로도 대단한 일이다. 부상 없이 대회를 잘 마무리하고 금의환향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각)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시민들이 밤샘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9.06.15.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2019 국제축구연맹 U-20 폴란드 월드컵 결승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한국시각) 오후 광주 동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하늘마당에서 시민들이 밤샘 거리응원을 펼치고 있다. 2019.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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