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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코스피, 6월 FOMC 앞두고 관망장세 예상

등록 2019.06.16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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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새주 2040~2130선 예상…관망세

6월 FOMC와 미국 대중관세 공청회 등 열려

미 고용·물가 지표 하락에 금리인하 가능성↑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의 금리 정책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필요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확장을 지켜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무역 마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19.6.4

【시카고=AP/뉴시스】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4일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의 금리 정책 관련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그는 이날 필요할 결정을 내려야 한다면 연준은 미국의 경제 확장을 지켜내기 위해 트럼프 행정부가 벌이고 있는 무역 마찰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2019.6.4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코스피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미국 대중관세 공청회 등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주(2072.33) 대비 23.08포인트(1.11%) 오른 2095.41에 장 마감했다. 지수는 지난 11일 2111.81까지 오르는 등 이번 주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4118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318억원, 558억원을 순매수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초 멕시코 관세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으나 반도체 업황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이 나오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면서 "건설, 기계, 건강관리 업종 등이 시장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2.62% 상승하며 반등에 나서는 중이다. 증시 반등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관련 이벤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4일 연준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하까지 고려하는 발언을 내놓으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시카고에서 열린 연준 컨퍼런스 연설에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일으키고 있는 무역 마찰이 미국 경제를 위협할 경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시장은 이같은 파월 의장의 발언을 연준이 올해 하반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무역 마찰과 관련한) 상황 변화가 미국의 경제 전망에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인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언제나 그래왔듯이 경제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간증시전망]코스피, 6월 FOMC 앞두고 관망장세 예상

증권업계에서는 이번 주 코스피가 2040~2130선에서 움직이며 이벤트 결과를 주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대중 관세 기업 공청회 등이 예정돼 있어 관심이 쏠린다.

미 FOMC 회의는 오는 18~19일 열린다. 당장 이번 FOMC 회의에서 금리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은 높지 않겠으나 미중 무역전쟁 관련 불확실성, 미국 지표 부진 등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권희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고용과 물가가 모두 둔화하면서 이중책무를 지고 있는 연준은 금리인하 명분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월간 고용증가규모는 예상치를 밑도는 7만5000개에 그쳤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3.1%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다만 실업률은 전달 수준인 3.6%로 유지돼 여전히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아울러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은 고용지표, 산업지표를 중심으로 부진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고 예상치를 밑도는 물가와 국제유가 하락 등을 마주하고 있다"면서 "연준 입장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이에 G20 회담에서 전향적인 협상이 없다면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조건부 논의도 가능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기대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해 연준의 정책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대준 연구원은 "이번 주에 다수 주요 이벤트가 열리지만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워 관망심리가 강해질 것"이라며 "FOMC에서 통화 완화 신호가 포착되겠으나 자세한 내용은 기자회견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추가 부과를 공언한 가운데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오는 17일(현지시간)부터 일주일 동안 공청회를 개최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2500억 달러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나머지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관세부과를 위협하고 있다.

김병연 연구원은 "공청회에 수집된 기업제출 자료는 총 300건 이상"이라며 "이전 관세 인상 당시에 비해 관세품목이 많고 기업의 부담도 과거 대비 큰 편"이라며 "원론적으로 공청회 마감 시점인 24일 이후 곧바로 관세 발효가 가능하나 G20 회담 이후 결과에 따라 실제 발효일을 늦추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17일(월) =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중관세 공청회

▲18일(화) =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19일(수) = 일본은행(BOJ) 6월 통화정책회의

▲20일(목) = 영란은행(BOE) 6월 통화정책회의, 유로존 6월 소비자기대지수

▲21일(금) =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미국 6월 마킷 제조업·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일본 5월 소비자물가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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