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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핵합의 준수 범위 축소할 것"

등록 2019.06.15 20: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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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히잔( 이란) = 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제재 재개를 통해서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한다며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7 

【라히잔( 이란) = AP/뉴시스】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지난 3월 6일 라히잔에서 연설하면서 미국이 부당한 제재 재개를 통해서이란 정부를 전복시키려고 한다며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5.07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오만해 유조선 공격을 놓고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와 관련해 준수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아랍 방송인 알자지라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타지키스탄에서 열린 아시아 교류·신뢰구축회의(CICA) 정상회의에서 핵합의와 관련해 "이란이 일방적으로 고수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하다"며 "핵합의 서명국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지 않는 한 이란은 핵합의에 따른 준수 범위를 축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지, 그리고 '긍정적 신호'란 무엇인지 등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또 지난 13일 오만해에서 노르웨이 선박과 일본 업체가 임차한 선박 등 유조선 2척이 피격된 것과 관련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 정부는 이란 정부를 유조선 공격 주체로 보고 있지만, 이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이란은 미국이 지난 2018년 일방적으로 핵합의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자, 지난 5월 핵합의 일부를 이행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란 핵합의란 이란이 2015년 미국·영국·프랑스·중국·독일·러시아 등 6개국과 체결한 것으로,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개발을 중단하는 대가로 경제 제재를 해제해준다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 감축이라는 합의 조건을 어겼다며 지난해 5월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부활했다.

반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개월마다 펴내는 보고서에서 이란이 2015년 7월 JCPOA 체결 이후 합의 사항들을 계속해서 준수하고 있다고 확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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