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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충남서 어르신 3만8천명 결핵조기검진…"매년 1회 권장"

등록 2019.06.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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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흉부 엑스레이 촬영후 확진검사 무료 지원

【세종=뉴시스】노인결핵검진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노인결핵검진 포스터.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질병관리본부는 17일부터 12월20일까지 전남 순천시와 함평군, 충남 아산시와 태안군 등 4개 기초자치단체 65세 이상 노인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촬영 결핵검진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결핵 신환자는 청년층에서 감소한 반면 노년층에서 증가추세를 보였다. 15~19세는 연평균 14.4%(2030→431명), 25~29세는 연평균 9.7%(3359→1215명)씩 줄었는데 75~79세는 3.6%(2135→3044명), 80세 이상은 8.6%(2219→5066명)씩 늘었다.

이런 상황에서 면역저하로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는 노인을 조기 발견할 경우 치료성공률을 3배 이상 높일 수 있어 보건당국은 매년 1회 검진을 권하고 있다. 2016년 국가건강검진에서 폐결핵 유소견 판정 후 1달 이내 결핵 확진 받은 사람(88.5%)과 6개월 이후 확진 받은 사람(27.4%)의 치료성공률은 3.2배가량 차이가 난다.

이번 결핵검진사업은 지역 내 노인의료복지시설(515개소) 거주 노인 3만8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마을회관, 경로당, 무더위 쉼터에서 이동식 흉부 엑스레이 촬영과 실시간 원격판독을 하고 결핵 유소견 발견 시 당일 무료로 확진검사까지 이어진다.

결핵검진을 통해 확인된 결핵 유소견자 및 확진 환자는 보건소와 연계하여 철저하게 후속관리를 할 예정이다.

정부는 결핵 신환자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노인 결핵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검진사업을 발전시켜 내년부터는 전국 의료급여수급권자와 와상 어르신으로 확대해 추진할 계획이다.

실제 지난해 강원과 경북 지역 사업 결과 노인결핵검진사업으로 결핵환자 74명(인구 10만 명 당 228명)을 조기에 발견해낸 바 있다. 국내 전체 65세 이상 결핵 신환자율인 인구 10만명당 162.8명과 비교할 때 10만명당 65.2명을 추가로 조기 발견한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공인식 결핵에이즈관리과장은 "어르신들은 면역력이 약해 결핵이 쉽게 생길 수 있지만 기침 등 전형적인 결핵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발견이 어렵다"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증상이 없더라도 매년 1회 꼭 흉부엑스레이 촬영을 받아 건강한 삶을 지키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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