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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대테러담당관 신장 방문…美국무부 "우려"

등록 2019.06.16 14: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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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외교부 "이중잣대 취하지 말라…유엔 지지"

【카슈가르=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4일 중국 신장위구르 카슈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을 지나는 위구르 보안 순찰대들의 모습. 2019.06.16.

【카슈가르=AP/뉴시스】지난 2017년 11월4일 중국 신장위구르 카슈가르의 모스크(이슬람사원) 앞을 지나는 위구르 보안 순찰대들의 모습. 2019.06.16.

【베이징=AP/뉴시스】김난영 기자 = 유엔 대테러담당 인사가 미국 및 휴먼라이츠워치(HRW) 등 인권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국 신장 지역을 방문했다.

16일 AP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블라디미르 이바노비치 보론코프 유엔 대테러담당 사무차장의 13~15일 베이징 및 신장 방문 사실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보론코프 사무차장과 러위청 외교부 부부장이 이 기간 국제적인 대테러 노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광범위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신장 지역은 주로 이슬람교도로 이뤄진 소수민족 거주지로, 미국 연구자들 및 인권단체들은 이 지역에서 약 100만명 상당이 임의구금됐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때문에 유엔 대테러담당 인사의 이 지역 방문은 자칫 중국 정부의 신장 지역에서의 구금 등 조치를 대테러 활동 일환으로 정당화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존 설리번 미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4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회동에서 보론코프 차장의 이 지역 방문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HRW 역시 같은 날 유엔이 대테러담당 인사 대신 인권 전문가를 이 지역에 파견했어야 한다고 비판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외교부는 이날 성명에서 "대테러 활동은 특정 국가, 민족단체 및 종교와 연계될 수 없다"며 "'이중잣대'를 취해선 안 된다. 중국은 국제적인 대테러 문제에 있어 유엔의 중심적인 조정 역할 수행을 지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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