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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 감축 현실화에 강원 지역 경기 빨간불

등록 2019.06.17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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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부전선 2개 군단과 5개 사단 해체, 강원도병력 2만5000명 감축

인구감소로 지방세수 감소 불가피 '지역경제' 타격

군부대 납품물량 대폭 감소 농축산인들 대책호소

(사진은 최전방 GOP소초. 기사와 관련없음)

(사진은 최전방 GOP소초. 기사와 관련없음)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국방개혁 2.0 일환인 군부대 해체·개편으로 장병 감축이 현실화되고 있어 강원도 접경지역 지자체들의 지역경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1월9일 강원도 전역을 관할하던 원주의 제1군야전군사령부가 경기지역을 관할하던 용인 제3군야전군사령부를 통합해 육군 지상작전사령부를 창설했다.

이를 시작으로 중·동부전선 경계를 맡고 있던 부대들이 잇따라 해체되거나 통폐합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육군 2사단 제32연대 3대대가 31일 72년만에 해체된다)

(사진은 육군 2사단 제32연대 3대대가 31일 72년만에 해체된다)


17일 군 당국에 따르면 강원지역 중·동부전선을 수호하는 2개 군단과 3개 사단이 해체되고 2개 사단은 통폐합되는 등 '해편'(해체·개편)된다.

‘백절불굴 불퇴전’의 신화를 창조한 양구 육군 2사단이 지난달 31일 32보병연대 3대대 해체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체수순에 들어간다.

올 11월까지 해체될 예정인 육군 2사단 예하 3개 연대와 포병여단은 인근 12사단, 21사단, 3군단으로 편입되고 공중 강습을 통한 적진 침투를 주임무로 하는 가칭 `신속대응사단'으로 개편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지난 10월 1일 강원 화천 상서면 일원에서 열린 육군 7사단 칠성 페스티벌에 참가한 장병들이 걸그룹 에이지엠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은 지난 10월 1일 강원 화천 상서면 일원에서 열린 육군 7사단 칠성 페스티벌에 참가한 장병들이 걸그룹 에이지엠 공연을 관람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또 싸우면 반드시 이긴다는 ‘임전무퇴 백절불’의 화천 육군 27사단(이기자 부대)도 2022년까지 해체가 계획돼 있어 창설 69년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앞서 철원과 경기 포천을 관할하던 육군 8사단(오뚜기 부대)이 육군 6사단과 통합돼 지난해 11월 30일 7군단 관할인 경기 양주로 이전한데 이어 육군 6군단도 해체가 계획돼 있다.

옛 동해안 경비사령부인 육군 8군단과 예하 23사단도 전면 해체돼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돼 강원도 전역에 미치는 영향이 굉장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44년간 동해안 수호를 맡았던 육군 23사단은 산악여단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 부대는 1975년 8월1일 제68훈련단으로 창설돼 1987년 68사단을 거쳐 1998년 23보병사단으로 증·창설됐다.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26일 오후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입영식에서 입영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2019.03.26.ysh@newsis.com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26일 오후 강원 화천군 육군 7사단 신병교육대에서 열린 입영식에서 입영장병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국방부는 병력을 종전 63만3000명을 2022년까지 육군 49만8000명을 38만7000명으로 감축하는 등 전체 병력을 52만2000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이에 반해 해군(4만1000명), 해병대(2만9000명), 공군(6만5000명)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육군이 주둔하고 있는 강원도내 접경지역 경우 2만5000여명 이상의  병력이 감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군부대의 지역경제 의존도가 높은 접경지역은 인구감소로 상경기는 물론 지방세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어 주민들의 반발이 우려되고 있다.

더욱이 군부대 납품을 주로 하고 있는 농축산인들의 군부대 납품물량 엮시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부대 관계자는 “구체적인 부대 통폐합 등 해제절차에 대해서는 군사보안상 정확히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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